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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정책보험 앞세워 기후위기 대응 [손보사 일반보험 전략 (7)]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31 00:00

농작물보험 중심 농업·농촌 안전망 역할 확대
축적된 위험관리 역량 바탕 일반보험 외연 확장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정책보험 앞세워 기후위기 대응 [손보사 일반보험 전략 (7)]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장기보험 시장 경쟁 심화와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 활동에 수반되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일반보험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기업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 주>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농업·농촌 분야에서 축적한 정책보험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을 중심으로 농가의 경영 안전망 역할을 확대하고, 재보험과 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자연재해에 따른 손해율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보험 부문에서 정책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농업인의 실익 증진과 농촌 사회 안전망 구축을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정책보험은 당사 사업의 핵심이자 정체성”이라며 “전국적인 농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농업 현장에 밀착된 지원이 가능하며, 타 손해보험사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농업·농촌 특화 위험 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 안전망 정책보험 확대…자연재해 손해율 변동성은 부담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 등 농업 관련 정책보험을 비롯해 풍수해·지진재해보험 등을 판매하며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농협손보가 정책보험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게 된 배경에는 농협의 전국적인 영업망과 농업·농촌 분야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농작물재해보험 등 농업정책보험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한 공적 성격이 강한 상품으로, 농협손보는 농업 현장과의 높은 접근성과 관련 위험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정책보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정책보험의 보장 대상과 가입 기반도 꾸준히 넓히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 풍수해·지진재해보험 등의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해 농가의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농업수입안정보험을 확대 및 개편해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가격 변동 등에 따른 농가의 소득 감소까지 보완하는 실질적인 소득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농업수입안정보험은 자연재해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시장가격 하락 등으로 농가 수입이 줄어들 경우 손실 일부를 보장하는 정책보험이다.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보험은 농협손보의 일반보험 사업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농협손보의 전체 원수보험료 3조530억원 중 농작물보험 원수보험료는 9501억원으로 전체 31.2%를 차지한다.

농작물보험 하나만으로 전체 원수보험료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정책보험은 자연재해 발생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크다는 특성이 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폭염·한파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농작물 피해가 늘어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고 손해율도 상승한다.

실제 지난해 4월 발생한 전국적 대규모 산불 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농협손보의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손해율은 113.07%를 기록한 바 있다.

자연재해 위험관리 고도화…농업·농촌 특화보험 확대

농협손보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데 대응해 위험분산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재해 발생 여부에 따라 연도별 손해율 변동성이 큰 농작물재해보험은 대규모 피해가 한꺼번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가재보험과 민간 재보험을 결합한 다층적인 재보험 구조를 구축했다.

재보험을 통한 위험분산과 함께 보험 인수 단계부터 자연재해 위험을 관리하는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재해 이력과 지역·품목별 특성, 기상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를 언더라이팅과 보험료 산정에 활용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자연재해 발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를 사전에 줄이기 위한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농가를 대상으로 자연재해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예방 물품을 지원하는 등 재해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피해 조사와 손해사정 과정에도 디지털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위성영상과 디지털 현장조사 시스템 등을 조사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피해 규모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정책보험 외에 일반보험 영역에서도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기업성 재물·기술·배상책임보험 등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기후변화와 농업·농촌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보장 영역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농업 분야를 넘어 일상생활과 근로환경 전반으로 확대되는 데 맞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한 기후보험을 선보였다.

농협의 사업 기반을 활용한 농업·농촌 특화상품도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다.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계절근로사업과 연계한 ‘공공형 계절근로종합보험’을 공급하고 있으며, 농업인 월급제와 연계한 ‘농업인생활안정보험’ 등 농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정책보험에서 쌓아온 농업·농촌 분야의 경험을 일반보험의 새로운 보장 수요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정책보험을 통한 농가 경영 안정 및 사회적 책임 이행과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기후위기 대응력을 한층 높이고, 정책보험과 일반보험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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