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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상반기 순익 ‘껑충’, 미래에셋 1위 독주…증시수혜 사모운용사 대거 약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6 18:17

'ETF 주도' 대형사 톱10 3곳뿐…사모계 다수 진입
미래에셋운용, 해외법인·지분법이익 힘입어 ‘선도’

운용사 상반기 순익 ‘껑충’, 미래에셋 1위 독주…증시수혜 사모운용사 대거 약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기순이익 상위 자산운용사 20곳(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해외법인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대형운용사뿐 아니라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순이익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증시 급등에 따른 성과보수와 자기자본투자(PI) 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 펀드 수탁고·해외법인 성장 ‘양날개’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9063억원을 기록해 자산운용업계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3267억원보다 177% 증가한 수치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ETF(상장지수펀드) 등 펀드 수탁고 증가에 따른 운용보수 확대와 미국·홍콩 등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이 중 지분법이익으로 7685억원이 발생해 순익 증가폭을 키웠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순이익 1위를 유지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펀드 보수가 증가하며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며 “미국과 홍콩 등 해외법인들의 꾸준한 성장세 더해지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294억원을 기록해 6위에 자리했다. 전년 동기 516억원보다 151% 증가했지만 사모운용사 약진 속에 순위는 6위에 그쳤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적인 관리자산 증가 등에 따라 수수료수익 상승으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AUM) 기준) 상위 5개 운용사 가운데 상반기 순익 10위 내 든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뿐이었다.

KB자산운용은 상반기 순이익 7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44억원)보다 5% 증가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수수료수익이 증가했고, 수탁고와 순자산가치(NAV) 상승에 따라 순이익도 늘었다”고 말했다.

급등장에 성과보수 ‘쑥’…사모운용사 상위권 진입

올해 상반기에는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운용보수가 낮은 편인 ETF, 공모펀드가 주요 수익원인 만큼, 올 상반기 순이익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반면 사모펀드는 기본 운용보수에 더해 일정 기준수익률을 초과한 성과에 대해 성과보수를 받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같은 강한 상승장에서 운용성과가 크게 개선되고, 성과보수 수익이 늘면서 사모운용사들이 존재감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사모운용사는 고유재산을 활용해 직접 투자하는 자기자본투자를 병행하고 있어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까지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4위를 차지한 라이프자산운용은 15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4억원보다 1731% 증가해 약 18배 급증했다.

5위에 오른 토러스자산운용도 지난해 상반기 5억6506만원의 순손실에서 올해 1533억원의 순이익으로 대규모 흑자 전환했다.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395억원으로 16위에 올랐으며, 전년 동기 16억원보다 2369% 급증했다.

20위 황소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18억원에서 294억원으로 1533%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시장이 커지고 판매가 늘어나면 운용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할 수 있지만 수수료율 자체가 낮기 때문에 AUM 증가가 반드시 높은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반면 사모펀드 운용사는 펀드 하나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 그에 따른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어 상승장에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처럼 이례적인 급상승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측면도 있어 이러한 수익성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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