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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진옥동號 신한금융, CET1 ‘활용’ 본격화···AT1 늘린 이유는 [Capital Quality Review]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7 07:00

주주환원·RWA 확대로 CET1비율 0.19%p↓···AT1으로 '완충'
신한투자 AT1, 지주가 전액 인수···하반기 자본시장 정조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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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의 자본 구조가 보통주자본(CET1)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CET1은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고, 총 BIS자본보다 빠르게 늘면서 전체 규제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를 넘어섰다. 자본잉여금 약 9조9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옮겨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배당가능이익도 확보했다. 자본의 양보다 구성과 활용도를 중시하는 진 회장의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신한금융은 높은 CET1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부문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AT1) 발행을 늘리는 것도 이 같은 주주환원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관건은 주주환원과 성장에 사용한 CET1을 이익으로 전환, 축적하는 속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잉여금 9조8659억원 감소···배당가능이익으로 전환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자본 구조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자본잉여금 감소와 이익잉여금 증가다.

6월 말 기준 규제자본상 자본잉여금은 1조 4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 3527억원보다 86.9%, 9조 865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40조 5117억원에서 53조 4482억원으로 31.9%, 12조 9365억원 증가했다.

자본잉여금 감소는 손실이나 자본 훼손의 결과가 아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9조 8659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용이 제한된 자본준비금을 배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것이다.

재분류 금액을 제외하면 이익잉여금의 실질적인 증가분은 약 3조 706억원이다. 신한금융이 상반기 3조 4427억원의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거두면서 배당과 자사주 취득에 따른 자본 감소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CET1은 자본잉여금 감소에도 46조 3125억원에서 49조 361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총 BIS자본은 4.7%, 기본자본은 4.4% 늘었다.

CET1 증가율이 총자본 증가율을 웃돌면서 CET1이 총 BIS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80%에서 85.29%로 1.4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신종자본증권 중심의 기타기본자본(AT1)은 6조 112억원에서 5조 2823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기본자본에서 AT1이 차지하는 비중도 11.49%에서 9.67%로 1.82%포인트 낮아졌다.

후순위채권 중심의 보완자본(Tier2)이 9.9% 증가했지만, 이를 반영하더라도 상반기 자본 증가를 주도한 것은 이익을 통해 축적된 CET1이었다. 자본성증권 의존도를 낮추면서 규제자본의 중심을 CET1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자본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단위 : 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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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성장에 CET1 활용···RWA 8.1% 증가

높아진 CET1의 질은 주주환원과 성장에 활용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추진했다. 지난 7월에는 7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취득·소각도 결정했다.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액은 1조 4000억원으로, 현금배당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2조 8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자사주는 취득하는 시점부터 CET1에서 차감된다. 이익이 CET1을 새로 축적하는 원천이라면 자사주 취득은 축적된 CET1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자본 배분이다.

성장 부문에서도 CET1이 사용됐다. 신한금융의 RWA는 지난해 6월 말 340조 15억원에서 올해 367조 5959억원으로 8.1%, 27조 5944억원 증가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신용위험에서 발생했다. 신용위험 RWA는 286조 3144억원에서 311조 7171억원으로 8.9% 늘었다. 전체 RWA 증가액의 92.1%에 해당한다.

신한금융의 자본 소모가 자본시장 부문보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용자산 확대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원화대출을 전년 말보다 1.8% 늘렸고 기업대출은 2.8%, 대기업대출은 6.6% 확대했다.

자사주 취득으로 인한 CET1 차감과 기업여신 확대에 따른 RWA 증가에도 CET1비율은 13.4%대를 지켰다. 이익창출력을 개선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3조 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RWA 증가율 8.1%를 5.2%포인트 웃돌았다.

상반기 순이익을 6월 말 RWA로 나눈 단순 RoRWA도 0.89%에서 0.94%로 0.05%포인트 개선됐다. RWA를 늘린 만큼 이익도 함께 증가했고, 이익 증가 속도가 위험자산 증가 속도보다 빨랐다는 의미다. 상반기까지는 성장에 사용한 자본이 위험조정수익 개선으로 연결된 셈이다.

수익구조도 자본효율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2조 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7%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에서 30.0%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도 1조 3277억원으로 38.3% 늘었고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29.7%에서 35.0%로 5.3%포인트 높아졌다. 대출과 신용위험 RWA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수수료·자본시장 기반의 이익이 확대된 것이다.

AT1 재확충···CET1 대신 총자본 완충

[DQN] 진옥동號 신한금융, CET1 ‘활용’ 본격화···AT1 늘린 이유는 [Capital Quality Review]이미지 확대보기
관건은 지속가능성이다. 상반기까지는 CET1비율은 하락폭을 0.19%포인트로 제한했지만 BIS비율은 0.5%포인트 이상 낮아졌고, 하반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AT1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고, 7월에도 27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AT1으로 CET1비율 자체를 높일 수는 없지만, CET1을 희석하지 않고 기본자본비율과 BIS비율을 보완할 수 있다. CET1은 환원과 고수익 사업에 사용하고 AT1은 총자본의 안전판으로 배치하는 구조다.

6월 말 RWA를 기준으로 2700억원이 모두 적격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고 기존 증권 상환이 없다고 단순 가정하면 BIS비율을 약 0.07%포인트 높일 수 있다. 발행액이 4000억원으로 확대되면 효과는 약 0.11%포인트로 커진다.

하반기에는 자본시장 강화 '집중'

지난 6월 신한투자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신한금융지주가 이를 전액 인수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개별 손실흡수력과 영업 여력을 보강한 지주의 지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CP 발행한도도 5조원에서 7조원으로 2조원 확대했다. 전체 단기차입 한도는 10조 1668억원에서 12조 1668억원으로 늘렸다.

이 같은 조치는 진옥동 회장의 자본시장 강화 기조가 실제 자본성 지원과 조달 기반 확충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한금융이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도 자본효율을 중시하는 그룹 운영 방향과 맞닿아 있다.

신한자산신탁이 신한리츠운용을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두 회사 모두 신한금융의 완전자회사이기 때문에 신주 발행이나 외부 자본 유입 없이 그룹 내부 조직을 통합할 수 있다.

합병 자체가 그룹 CET1이나 BIS자본을 늘리지는 않는다. 지주 입장에서의 의미는 별도로 운영해온 부동산 개발·신탁과 리츠 운용 기능을 결합하는 데 있다.

개발과 관리, 운용, 매각, 재투자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면 중복비용을 줄이고 자산의 생애주기 전반에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대규모 자기자본을 직접 투입하기보다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이익을 얻는 자본경량형 수익원 확대라는 점에서도 신한금융의 방향과 일치한다.

다만 합병 예정일이 내년 1월인 만큼, 합병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CET1 ‘축적’에서 ‘순환’으로···재생산 능력이 관건

신한금융의 상반기 자본전략은 CET1을 쌓아두는 단계에서 환원과 성장에 활용하는 단계로 이동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결국 진옥동식 자본최적화의 성패는 사용한 CET1을 얼마나 빠르게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부문에서 RWA 증가율과 조달비용을 웃도는 이익을 창출한다면 ‘이익 축적→주주환원·성장 투자→수익 확대→CET1 재축적’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반대로 RWA와 시장성 조달만 늘고 이익 증가가 둔화하면 CET1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상반기까지는 이익 증가율이 RWA 증가율을 웃돌며 자본 활용의 성과가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확대된 환원과 성장 이후에도 CET1을 다시 축적할 수 있는지가 신한지주 자본전략의 지속가능성을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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