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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CEO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 "ETF 과장광고 엄중 사안" 메시지…'복붙' 의결권 행사 개선도 강조(종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3 11:44

13일 금감원장, 금투협회장·20개 운용사 CEO 간담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7.1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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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찬진닫기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와 만난 자리에서 "투자자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하므로, 운용사의 거짓, 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또, 이른바 '복사-붙여넣기' 방식의 의결권 행사 공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라고 지목했다.

이찬진 금감원장 "자산운용사 역할과 책임 어느 때보다 중요"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삼성, 미래에셋, KB, 신한, 한국투자, NH-Amundi, 우리, 키움, 교보AXA, DB, 마이다스에셋, 하나, 베어링, 트러스톤, 현대인베스트먼트, iM, 삼성액티브, 타임폴리오, VIP, DS)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해 지수 상승 등 유례 없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쏠림 현상, 변동성 심화와 같은 리스크 요인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짚었다.

순자산 500조원 규모로 성장한 ETF 관련해서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과장광고 등 시장질서 저해행위에 대한 특단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업계에 모범이 되어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광고 제작 및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또한, ETF 운용 과정에서 LP(유동성공급자) 증권사와 함께 괴리율 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금투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7.1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금투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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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권 행사 내부통제 체계 실효성 있게 작동해야"

올해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주주권 행사 체계 점검결과 및 기타 자본시장 현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자산운용업계가 주주권 행사 측면에서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형식적 공시, 주주권 행사 관련 취약한 내부통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이 원장은 "올해 점검에서도 여전히 다수의 ‘복사-붙여넣기’ 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며 "따라서, 투자자와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정책 및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주주권 행사 점검에서도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KPI(핵심성과지표) 등 적절한 내부통제 체계를 갖춘 운용사가 주주 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을 확인하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최근 국내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평가시 수탁자책임 활동에 대한 평가 비중이 확대될 예정인 만큼, 주주권 행사 관련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CEO 여러분께서 직접 챙겨봐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험자본 공급에도 적극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 금투협회장 "실질적 의결권 행사 위해 지속 보완"…인센티브 등도 요청

자산운용업계는 신인의무(Fiduciary Duty)의 내실 있는 수행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의결권 행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해서는 운용사 조직, 자원 등 인프라 마련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이날 "자산운용사들이 전담 인력과 내부 기준을 보강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의결권 행사가 보다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전문인력 양성, 관련 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자산운용업계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7.13)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자산운용업계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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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업계의 현실적인 접근도 함께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수탁자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회사는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행사율과 반대율 등 기본적인 노력도 반영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전한 ETF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자정 노력도 언급됐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황 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재평가되면서 지난해부터 우리 시장은 매우 빠른 상승 흐름을 보여왔으나, 다만 짧은 기간에 빠르게 오른 만큼 최근 조정과 하락도 나타나며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처럼 특정 대형 종목에 집중되고,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우리 업계가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관 자금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황 회장은 "공모펀드와 ETF를 통해 형성되는 공모 기관 자금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업계도 이러한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이라는 원칙 아래 필요한 제도 보완과 업계의 자율이 현장에서 실효성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 이후 7~8월 중에 공·사모운용사의 의결권 행사·공시 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투자자를 대신하여 자산을 운용하는 청지기로서 신인의무에 충실하게 운용하는 것이 운용사의 기본 책무"라며 "금감원도 업계의 개선 노력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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