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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號 기업은행, 인력 채용·기보 협력 강화···TCB 선봉 '굳히기' [은행권 기술금융 점검②]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9 11:00

기술금융 질적 개선 박차···평가역량·전문인력 확보 속도
AI·글로벌·M&A·지역특화까지···은행별 TCB 전략 '다각화'

사진제공 = 각 사 *AI 활용 편집

사진제공 = 각 사 *AI 활용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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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과거 은행권의 기술금융이 기술신용대출 잔액을 얼마나 늘렸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그 영역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전문인력 채용 ▲기술평가모형 고도화 ▲보증기관 협력 ▲IP가치평가 ▲M&A 금융▲ 해외진출 지원 등 분야도 다양하다.

실제 올해 들어 은행들은 첨단전략산업 특화대출 출시를 시작으로 미래전략산업 금융지원 협약, 기술평가 인력 채용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기술금융 경쟁의 무게중심을 '기술 평가 역량'과 '시스템 구축'으로 옮기고 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기술금융을 단순 대출상품이 아닌 평가 체계와 인력, 외부기관 협력, 특화 금융상품이 결합된 종합 인프라로 구축하며 선봉장 역할을 굳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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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기술금융 체계화' 선도

은행권에서 가장 체계적인 기술금융 전략을 보이는 곳은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다.

지난 3월 23일 AI 기반 '신(新)기술평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며 기술금융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재무제표 중심 평가를 넘어 기술력과 고용, 연구개발(R&D) 투자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계량화하는 미래성장모형을 핵심으로 한다.

특허와 R&D 성과 등 외부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기업성장 DB를 구축하고, 이를 기술금융 심사뿐 아니라 IBK벤처대출과 IBK창공 기업 선발 등 혁신금융 분야에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금융을 단순 여신 심사의 일부가 아니라 혁신기업 발굴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이다.
평가체계 구축과 함께 전문인력 확보도 병행했다.

지난 4월~5월 바이오·전자·정보통신 분야 기술평가 전문계약직 채용 공고를 낸 것이다. 자연계 박사와 변리사, 기술신용평가사 1급, 연구소 경력자 등이 대상이었으며, 직위도 과장·차장급으로 제시했다. 단순 심사인력이 아니라 기술평가 역량 자체를 내부에 축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후 실질적인 자금 공급에도 속도를 냈다.

기업은행은 최근 첨단·혁신산업 분야 중신용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IBK 첨단혁신 성장유망기업대출'을 출시했고, 기술보증기금·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총 1000억원 규모의 '기술인증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기술인증부터 보증, 금융지원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셈이다.

단순 정책금융 공급을 넘어 기술기업을 선별하고 평가하며 성장단계별로 자금을 연결하는 '기술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국민은행, 미래전략산업 중심 생산적금융 확대

KB국민은행은 기술금융을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술보증기금과 'A to F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 기술보증기금에 13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총 43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담보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전체 특별출연 규모는 700억원으로 약 1조 1000억원 이상의 금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지원 대상도 명확하다.

AI(A), 바이오(B), 콘텐츠·컬처(C), 방산(D), 에너지(E), 스마트팩토리(F) 등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KB ESG컨설팅 지원기업, KB이노베이션 허브센터 입주기업,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인력을 채용한 기업까지 포함했다.

채용 전략에서도 같은 방향성이 읽힌다.

지난 4월~5월 기업상품부의 기술평가 전문직무직을 모집했는데, 우대사항으로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 통계학 전공자를 명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평가 인력이 아니라 산업과 데이터를 함께 이해하는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기술금융의 무게중심을 평가보고서 작성에서 데이터 기반 산업분석과 우수기업 발굴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기술금융 글로벌화·데이터 고도화 '투트랙'

신한은행은 국내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기술보증기금과 'Jump into SEA'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진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에 나섰고, 12월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4500억원 규모 생산적 금융 협약을 체결했다. AI와 반도체, 방산, 에너지 등 국가 핵심산업과 수출·창업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보증 연계 금융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기술보증기금과 북미 진출 기업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며 총 500억원 규모 협약보증을 마련했다.

내부 역량 강화도 병행했다.

지난해 10월~11월 전략영업부 내 기술금융 전문인력을 채용하며 TCB와 IP가치평가, 기술평가모형, 전산개발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우대요건으로는 IP평가 경력과 DBMS·데이터 분석 역량을 요구했는데, 데이터 기반 기술평가 고도화에 더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책보증을 결합해 기술금융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작년 12월 기준 최근 10년간 신한은행이 공급한 기술금융 규모는 총 127조원으로, 담보 중심 금융에서 기술력과 사업성 평가 중심 금융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우리은행, 승계·M&A 통한 '기술 살리기' 방점

기술금융의 방향을 기업승계와 M&A 금융으로 차별화하고 있는 은행도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MOU'를 체결했는데,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로 우수 기술이 시장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M&A를 통해 기술혁신형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이었다.

전담 인력 확보로 내부 역량 강화에도 나섰는데, 지난 3월 기업사업지원부 내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채용하며 자체 TCB 발급과 자체 IP가치평가, 외부 기술평가서 검토 등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우대요건도 기술가치평가 및 TCB 발급 경험 등 즉시 실무에 투입 가능한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우리은행 역시 첨단전략산업과 기업승계형 M&A를 양축으로 기술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첨단전략산업 영위 기업과 벤처기업, 혁신성장품목 생산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첨단선도기업 대출'을 출시했고, 4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은행권 최초로 기업승계 관점의 M&A 금융지원 모델을 구축했다.

경력 채용을 통해 기술평가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는데, 오는 7월 3일까지 기업영업전략부 소속 기술신용평가 전문인력을 모집 중이다. 기술신용평가와 IP가치평가뿐 아니라 벤처투자 검토, 기술신용평가 모형 및 제도 운영까지 담당할 인재를 찾고 있다.

농협은행, 농식품·비수도권 중심 '저변 확대' 차별화

NH농협은행은 타행과 달리 지역밀착형·농식품 전문 기술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농식품 관련 162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NH특화 기술금융' 공급액 규모는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신규 지원의 77.8%가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공급됐는데, 잔액 기준으로는 6조 7000억원에 달한다.

대형 기술기업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키우기보다 지역기반·농식품업을 기준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기술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은 특화 기술금융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4월 기술금융단 전문인력도 채용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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