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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괴리율 초과 '무더기'…"규제만으로 버겁다" 제도 정비 부상 [ETF 통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9 14:02

6월 현재 ETF 괴리율 초과 일평균 62건 수준 '급증'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화선…iNAV 예외 고려도 必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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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6월 들어 ETF(상장지수펀드) 괴리율 초과 건수가 하루 평균 60건을 웃돌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500조 원 규모로 ETF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변동성 확대가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LP(유동성공급자)의 관리 역량 강화, 운용사의 경쟁적인 '복제형' ETF 상장 지양, 또 구조적 변화에 대한 제도적 정비 등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시장가와 순자산가치 괴리 '확대'

29일 한국거래소 KIND(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올해 6월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는 지난 26일까지 기준 현재 총 1177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19거래일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62건에 달한다는 뜻이다.

올해 1월 기준 299건이었던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가 반년 만에 급증한 양상이다. 특히 지난 3월 688건이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도 시장가격과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와 괴리가 급격히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괴리율이 확대되면 투자자들은 실제 ETF 가치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상장된 이후 괴리율 초과 위험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의 경우, SK하이닉스 주가가 7%대 급락했음에도 장 막판에 50% 이상급등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동시호가 시간대에 시장가 주문이 체결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괴리율은 +90.18%까지 껑충 뛰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같은날 오후 늦게 이 ETF를 비롯한 총 3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투자유의종목 적출 공시를 했다.

앞으로의 기대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200)도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커버해야 할 ETF가 너무 많다" 목소리도

기본적으로 개장 직후와 장 마감 직전처럼 LP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대에는 가격 왜곡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금투업계의 설명이다.

자산운용업계 A 관계자는 "LP의 거래비용 부담을 줄여 호가 제공을 보다 촘촘하게 하고, 풍부한 유동성과 안정적인 괴리율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성장한 ETF 시장에서 괴리율을 줄일 LP들의 역할도 재차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국내 증권사 등에게 'ETF 괴리율 관리 개선 방안 검토안'을 전달했다. 국내자산 ETF는 현재 3%에서 2%로, 해외자산 ETF의 경우 현재 6%에서 3%로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괴리율 초과 사례 급증 배경이 단순히 호가 관리 차원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 B 관계자는 "단순 괴리율 규제만으로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는 버거워 보인다"며 "카피(복제) ETF를 줄이고 기존에 거래되지 않는 ETF나, 콘셉트가 겹치는 ETF는 과감하게 정리 등이 실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LP로서 커버리지해야 할 ETF 수가 너무 많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증권사 LP의 기존 규모로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B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는 ETF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그 범위가 너무 넓다"며 "리밸런싱과 같은 이슈가 있으면 새로 편입할 종목 주문을 연달아 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C 관계자도 "규제 강화는 LP의 유동성공급 관리를 보다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 괴리율 관리가 힘든 일부 ETF는 LP계약을 해지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질 것 같다"고 판단키도 했다.

또, 괴리율 기준이 되는 iNAV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C 관계자는 "iNAV는 거래정지, 상하한가, 파생상품 가격 괴리 등의 사유로 실질적인 NAV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자의 대량주문 또는 주문착오에 따른 괴리 측면을 방지할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증권업계 D 관계자는 "ETF의 시장가주문 제한 및 주문착오방지기준 강화와 같은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TF 괴리율 관리 개선 방안 검토안 관련해서 한국거래소 측은 "현재 의견 수렴 중인 단계"라며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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