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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준수율 2배 개선에도…여전한 '지배구조 과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2 16:50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미반도체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40%로 두 배 높였으나,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준수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해 지배구조 핵심재표 15개 가운데 6개를 준수해 준수율 40%를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주주 권리 보호, 이사회 독립성, 내부감사기구 운영 등 상장사의 지배구조 현황을 평가한다. 한국거래소가 제시하는 핵심지표에 대해 기업이 준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 준수 근거 또는 미준수 사유와 향후 계획 등을 공시하도록 한다.

시가총액 100위권 가운데 준수율 50% 미만인 기업은 한미반도체와 효성중공업 등 두 기업뿐이다.

한미반도체는 이사회 독립성과 관련한 6개 항목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내부통제정책 △사외이사 의장 △집중투표제 △기업가치 훼손-주주권익 침해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여성 이사 선임 등이다.

한미반도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한미반도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이 회사가 이사회 관련 핵심지표가 특히 미흡한 배경은 법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행 상법은 자산 규모가 2조 원 이상인 기업에 각장 의무를 부여한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설치, 여성 이사 의무 선임, 내부감사기구 회계·재무 전문가 선임 등이다. 한미반도체는 작년 별도 자산총액이 8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같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한미반도체가 덩치가 엇비슷한 기업보다도 핵심지표 준수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지뱌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회사는 곽동신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 33.6%를 포함해 대주주 일가 지분율이 55.8%에 이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에서 비롯한 경영 성과로 인해 경영진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지지도 높은 편이다. 실제 올해 주총에서 지분 5.3%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사측이 제안한 대부분 안건에 반대했지만, 해당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2026년 코스피 대비 한미반도체 주가 상승률. 출처=구글 파이낸스

2026년 코스피 대비 한미반도체 주가 상승률. 출처=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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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일가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더라도 다른 주주 눈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올해 준수율 40%는 지난해 20% 대비 2배 오른 수치다.

한미반도체가 개선한 항목은 △전자투표제 도입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등 주주 편의와 관련한 것들이다.

곽 회장 개인적으로는 꾸준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110억 원어치이며, 2023년부터 계산하면 600억 원이 넘는다.

지난달 한미반도체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감했다는 어닝쇼크가 나오면서다. 범용 반도체 호황에 HBM 투자가 다소 지연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적발표 3일 후 곽 회장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18일 80억 원어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는 등 등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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