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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분리' SK브로드밴드, 기존 사업 경쟁력은?

박수연 기자

suy166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8 16:00 최종수정 : 2026-08-28 18:08

AIDC 분리한 SKB…SK호라이즌 신설
AIDC 운영 전문성·의사결정 속도↑
SKB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경쟁력 약화 우려

SK브로드밴드 사옥./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사옥./사진-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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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수연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실적 성장을 이끌어 온 데이터센터 사업을 분리한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문회사 'SK호라이즌'을 신설하면서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운용 부문을 합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성장엔진을 떼어낸 SK브로드밴드가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100%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 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한다. 내년 1분기 최종 분할 및 회사 설립 목표로, 정부 인허가와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SKB 인적분할…SKT, 3조 800억 원 투자 유치

SK브로드밴드 김성수 최고경영자(CEO)는 SK호라이즌 대표를 겸임할 예정으로, 향후 분할 절차가 완료되면 신설법인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SK브로드밴드 약 0.84, SK호라이즌 약 0.16이다.

동시에,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하 IMM 컨소시엄)으로부터 SK호라이즌에 대한 약 3조 8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SK호라이즌 지분은 SK텔레콤 51%, KKR 29%, IMM컨소시엄 20%로 재편된다.

SK텔레콤은 그룹 AIDC 사업 전반 총괄해 사업 전략과 방향성 제시하며,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을 맡는다. SK호라이즌은 현재 운영 중인 8곳 데이터센터와 울산·구로 AIDC 등 총 318MW 규모 인프라를 기반 데이터센터를 운영·확장하고, 해저케이블 사업을 담당한다.

지난달 출범한 SK하이퍼는 신규 GW급 AIDC 개발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까지 5GW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2035년에는 15GW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가 맡는 사업은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으로 축소된다.

업계 관계자는 "AIDC 사업은 결국 속도전"이라며 "SK호라이즌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규모를 키운다면 그룹 전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T AIDC 사업 전략./사진-SK텔레콤.

SKT AIDC 사업 전략./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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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떼어내는 SKB…SK호라이즌에 성장엔진 이전

시장에서는 존속회사 SK브로드밴드 성장세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분리되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되며, 최근 실적 개선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SK브로드밴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44.3% 증가한 1조 1603억 원, 132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문제는 분할 이후 SK브로드밴드에 남은 기존 사업 성장세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통신 매출은 29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은데다, 유료방송 매출은 4711억 원으로 오히려 0.8% 감소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도 2801억 원으로 3.6% 줄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도 정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종합유선방송(SO) 가입자 수 증감률은 1% 안팎이다.

2025년 하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는 3615만 명으로 직전 반기보다 7만 6030명 감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4년 상반기 처음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료방송은 이미 보급률이 높은 시장으로,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고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3년간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전기 대비 증감률/사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최근 3년간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전기 대비 증감률/사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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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AX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으로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해 미래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EO는 "이번 거버넌스 재편은 AIDC 사업의 전문성,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초지"라며 "AIDC 인프라 컴퍼니로서, SK호라이즌을 지속적으로 스케일업 해 국내 최고 DC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수연 한국금융신문 기자 suy166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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