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절대강자’ 삼성자산운용이 90조 원 규모 공공·민간 자금을 기반으로 퇴직연금과 정책형 성장투자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기금투자풀 26년 연속 주간운용사 지위에 더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재선정, 국민성장펀드 출시까지 이어지며 공공 OCIO 시장 주도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다년간 연기금 OCIO 운영 ‘노하우’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연기금을 포함한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등 150여 개 공적 기금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28개 기금은 2022년 도입된 완전 위탁 제도를 통해 기금 여유자금 전체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삼성운용은 2026년 4월 기준 순자산 90조 원 규모의 공적·민간 OCIO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26년간 주간운용사를 맡아온 만큼 운용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기금투자풀은 여러 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해 운용하는 투자 체계로, 수익률을 높이고 운용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1년부터 도입됐다.
삼성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개별 운용사에 자금을 배분하고, 각 기금에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6년 5월 말 기준 삼성운용의 연기금투자풀 총 운용 규모는 51조 3126억 원이다.
삼성운용은 그간 연기금 자산운용 체계 고도화와 운용 전략 다변화를 추진하며 공공 OCIO 전담 조직으로서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밖에 산재보험기금도 주요 OCIO 사업 중 하나다. 현재 삼성운용은 산재보험기금의 여유자금 전액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산재보험기금은 2025년 연간 수익률 16.65%를 기록하며 기금 설립 이후 최대 운용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5년 이후 2025년 말까지 누적 수익률은 약 83.89%로 집계됐다.
삼성운용은 ALM(자산부채관리)에 기반한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OCIO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공기관과 대학기금, 기업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 등 다양한 기관자금을 대상으로 OCIO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투자 자문 서비스만 제공하거나 투자 실행 단계만 제공하던 과거의 단편적 아웃소싱 서비스를 넘어, 고객 별 자금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IPS(적립금운용계획서) 작성과 자산배분, 펀드 매니저 선정·관리, 자금집행 및 성과평가 등 자금 운용 전반에서 CIO 역할을 대리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씨앗 OCIO, 1기 이어 재선정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활성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OCIO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삼성운용은 이달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전담운용기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되며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운용은 2022년 푸른씨앗 도입 후 전담운용기관을 맡아왔다. 2026년 5월 말 기준 7834억 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푸른씨앗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해 온 국내 유일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다.
푸른씨앗은 지난 4월 말 기준 4만 개 사업장과 근로자 18만 명이 가입했으며, 기금 조성액은 1조 8000억 원 규모다.
가입대상이 30인 이하 사업장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오는 7월부터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 2027년 1월부터는 100인 미만 사업장까지 가입 대상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기금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기준으로 푸른씨앗의 적립금 예상 운용 규모는 11조 2616억 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운용은 향후 근로복지공단과 세부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기금을 본격 운용할 계획이다. 운용 기간은 2030년 8월 말까지다.
‘연기금 국민성장펀드 1호’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 내 국민성장펀드를 출시하며 정책 기조에 맞춘 투자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연기금 국민성장펀드 1호’는 정부 정책 방향과 연계해 국내 혁신기업, 전략산업, 미래 성장 테마 등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연기금투자풀에 참여하는 주요 기금과 공공기관은 해당 펀드 출자를 통해 투자수익과 공적 기능 강화를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정책펀드를 넘어 연기금의 중장기 수익성과 국가 성장전략을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혁신성장 등 공공성을 확보한 다양한 투자상품의 추가 도입을 통해 관련 투자플랫폼을 활성화하고 기금 및 공공기관의 수익성 제고 및 공적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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