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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일본・대만과 7600억 ‘AI 펀드’ 조성…생태계 확장 ‘맞손’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0 13:26

전 세계 AI DC 인프라, AI 반도체, 서비스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 계획

정재헌 SKT 대표가 한일경제연대 및 '아이온 AI 펀드' 조성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SKT

정재헌 SKT 대표가 한일경제연대 및 '아이온 AI 펀드' 조성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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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NTT, 대만 중화텔레콤과 손잡고 약 76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인공지능(AI) 펀드를 공동 조성하면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은 일본 도쿄 오테마치에 위치한 NTT 본사에서 일본 ICT 그룹 NTT・대만 중화텔레콤과 차세대 AI 기술에 투자하는 ‘아이온(IOWN) AI 펀드’를 공동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5억 달러(약 76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3사는 실리콘밸리와 동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펀드 운영회사 카탈라이트 캐피털을 설립해 글로벌 펀드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SKT는 이번 AI 펀드 결성을 두고 동아시아 대표 ICT 기업들이 AI 생태계 확장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AI 펀드는 ▲전력 효율 최적화 및 액체 냉각 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AI 가속기・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반도체 ▲의료・제조・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의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분산 시스템, 추론 최적화를 위한 AI 소프트웨어 ▲데이터 전송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광통신 등 폭넓은 영역에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북미를 비롯해 아시아・유럽 지역의 혁신 기업들이 대상이다.

펀드 참여사들은 재무적 투자를 넘어 기술 검증, 서비스 고도화, 고객 발굴 등을 지원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왼쪽부터) 정재헌 SKT 대표, 시마다 아키라 NTT 최고경영자(CEO), 손영권 월든 카탈리스트 벤처스(WCV) 공동 창업자,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 /사진=SKT

(왼쪽부터) 정재헌 SKT 대표, 시마다 아키라 NTT 최고경영자(CEO), 손영권 월든 카탈리스트 벤처스(WCV) 공동 창업자,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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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1차 투자사 모집을 마감하고 AI 펀드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NTT 측은 소니,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 약 20개사가 출자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펀드 참여를 준비 중이다.

SKT는 이번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AI DC・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분야 등에서 국경을 뛰어넘는 한일 경제・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마다 아키라 NTT CEO는 “AI 네이티브 인프라 실현을 위해서는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파트너의 힘을 결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유망한 스타트업과의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은 “통신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경을 넘는 사업 개발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며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첨단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SKT는 다수의 글로벌 AI 기업에 초기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AI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러한 성공 경험과 SK그룹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혁신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T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을 통해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하며,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력으로 SKT는 엔비디아의 핵심 플랫폼인 ‘DSX’와 최신 GPU(블랙웰・베라 루빈)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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