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회생 시한 한 달” 홈플러스, 37개 점포 폐점…몸집 줄이기 ‘속도’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4 16:08

영업 잠정 중단한 37개 점포 문 닫기로
유일한 회생길 ‘인가 전 M&A’ 위한 결정

홈플러스가 37개 점포 폐점을 결정했다. /그림=생성형AI

홈플러스가 37개 점포 폐점을 결정했다. /그림=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홈플러스가 지난달 영업 중단을 예고했던 37개 점포를 결국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점포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가 전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노동조합에 보낸 공문을 통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업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가운데 수익성과 기여도가 낮은 37개 점포에 대해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당시 회사 측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주요 거래처들이 납품 조건을 강화하면서 전 매장에 충분한 상품을 공급하기 어려워졌고, 상품 부족으로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7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결국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노조에 따르면 폐점 대상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3500명 규모다. 홈플러스는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결정은 인가 전 M&A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공문에서 “유일한 회생 방안은 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자금력과 경영능력이 보장되는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인가 전 M&A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 점포의 영업을 정상화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앞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기존 5월 4일에서 오는 7월 3일로 연장했다.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문제는 유동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난달 직원 급여의 일부만 지급한 상태다. 상품 공급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정상적인 영업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이행보증을 제시하며 브릿지론(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유입되기 전까지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메리츠 측과의 협상은 여전히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앞서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에 매각한 데 이어 잔존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회생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잔존 사업부문에는 본사와 온라인 사업, 대형마트 사업 등이 포함된다.

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 사업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 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대형마트 업계 3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가 전 M&A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재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잠재 후보군에는 농협과 롯데, 신세계, CJ를 비롯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국내외 유통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한 달이 홈플러스 회생절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과 브릿지론 확보, 인가 전 M&A 흥행 여부가 모두 회생계획안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7개 점포 폐점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매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봐야 한다”며 “결국 잠재 인수자들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느냐가 향후 회생 절차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LH, 보상 분야 기간제 250명 공개채용…이달 150명 우선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성훈)가 수도권 주택공급 사업의 보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보상 분야 기간제근로자 250명을 공개 채용한다.LH는 보상 업무의 전문성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 전문역 130명과 보상 일반역 120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 현장별 업무 일정을 고려해 이달 150명을 먼저 모집하고 오는 12월 나머지 100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역은 경력·자격 필요…일반역은 별도 요건 없이 지원보상 일반역은 보상 관련 서류 정리와 현장조사, 주민 상담 지원 등 현장 실무를 맡는다. 별도의 경력이나 자격 요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보상 전문역은 기본조사서 검수·확인과 보상민원 상담·회신, 보상 전문분 2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위 출범…연말까지 조직문화·정책 과제 점검 강원랜드가 조직과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조직진단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연말까지 조직문화와 주요 정책과제의 타당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강원랜드는 2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보드룸에서 ‘제1차 조직진단혁신위원회 킥오프 및 정례회의’를 열고 3대 핵심 과제와 위원회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장기간 경영공백 기간에 누적된 경영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내·외부 전문가와 현장 직원 대표가 참여해 조직 운영을 다각도로 진단한다.공동위원장은 김창진 서울시립대 연구위원과 김대정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TF장이 맡는다. 외부 위원으로는 이정환 명지대 교육대학원장이 참여 3 추석 열차 암표 잡았다…코레일, 35건 수사의뢰·회원 8명 강제탈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추석 연휴 기간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 의뢰하고 암표 판매가 확인된 철도회원 8명을 강제 탈퇴 조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조한 승차권을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코레일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확인한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이 가운데 25건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에 마련된 '암표 제보방'을 통해 접수된 시민 제보다. 코레일은 제보자에게 KTX 할인쿠폰을 지급했다.나머지 10건은 코레일 직원이 승차권 구매자로 위장해 암표 거래를 확인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적발했다. 해당 거래에 연루된 판매자는 8명으로, 코레일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