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iM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CET1) 중심의 자본 구조를 강화하며 자본의 질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자본잉여금 이입분을 제외한 순수 이익잉여금 증가율이 7%에 달했고, 신종자본증권 규모 증가세는 둔화, 보완자본(Tier2)는 더 축소됐다.
다만 자본효율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RWA 증가에도 RoRWA를 1.4%대로 유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앞으로 밸류업과 생산적 금융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을 고려하면 다각적인 자본효율성 개선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잉여금 기반 CET1 확대···자본의 질 개선
iM금융의 올해 1분기 자본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익잉여금 증가다.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배당 추진을 위해 자본준비금 감액을 결의하면서 약 29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됐다.
중요한 점은 이입분을 제외해도 이익잉여금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자본잉여금 이입 효과를 제외한 실질 이익잉여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 이는 iM금융이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내부유보 기반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익잉여금 확대는 CET1 방어로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4.6% 감소했던 RWA가 올해 1분기 3% 증가했음에도, CET1비율 감소폭은 0.12%p로 관리됐다.
중동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환경 악화, 주주환원 확대 등 하락 요인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재분류해 주주환원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질 이익잉여금 증가로 CET1 중심 자본 체력을 키운 셈이다.
AT1 증가세 둔화·Tier2 감소···자본구조 개선
자본성증권 구조도 긍정적이다.iM금융은 지난해 1분기, 대부분 신종자본증권으로 구성되는 기타기본자본(AT1)을 19% 늘리며 자본비율을 방어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AT1 증가폭을 9%로 낮췄고, 후순위채 중심의 보완자본(Tier2)은 감소폭이 17.9%에서 20.9%로 확대됐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이자비용이 커 규모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콜옵션·차환 리스크도 존재한다.
후순위채 등 Tier2는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손실흡수력이 CET1이나 AT1보다 낮고,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자본 인정 비율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금리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차환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자본성증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1분기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보통주자본과 이익잉여금 중심의 자본 구조 개선 흐름은 장기적으로 iM금융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RWA보다 더딘 수익 성장···RoRWA 하락 '과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자본효율성이다.iM금융의 올해 1분기 RoRWA는 1.41%로 지난해 1분기 1.45%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RWA 하락 효과가 RoRWA 개선에 기여했지만, 올해는 RWA가 늘어난 가운데 순익이 사실상 정체되면서 자본효율성이 후퇴했다.
눈여겨볼 점은 은행 총여신 성장률보다 그룹 RWA 증가율이 낮았는데도 RoRWA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iM뱅크 총여신은 지난해 1분기 59조3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조2497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반면 그룹 RWA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3% 수준이었다.
통상 여신 성장률보다 RWA 증가율이 낮으면 위험밀도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RoRWA도 증가한다. 그런데도 RoRWA가 하락했다는 것은, 늘어난 RWA가 충분한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은행의 기업여신 성장폭이 제한적이었다. 올해 1분기 iM뱅크 원화대출금은 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7조3000억원보다 늘었지만, 기업대출은 34조7000억원에서 35조9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출 포트폴리오 내 기업 비중도 60.5%에서 60.4%로 소폭 낮아졌다.
RW가 높은 기업여신 증가율을 관리하며 RWA를 통제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고수익 자산 확대가 제한되면서 RoRWA 개선 여력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비이자익 개선 긍정적···비은행, RWA 관리 필요
다행인 점은 비이자이익 개선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iM금융의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은 12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확대 덕분이었다.
비이자이익은 RWA에 대한 영향이 적기 때문에 RoRWA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iM캐피탈과 iM에셋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늘었고, 특히 iM라이프는 무려 63%가 넘는 순이익 성장을 보여 그룹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iM금융 측은 올해 1분기 비은행 수익비중이 34.0%로 지난해 1분기 30.3%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은행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계열사가 이익을 보완하면, 금리 하락기에도 그룹 이익 방어력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비은행 순이익의 경우 비이자이익과 달리, 확대가 곧 자본효율성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익이 늘었어도 자본을 더 썼다면 지표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CET1비율은 11.99%로 작년 대비 0.04%p 줄었는데, 은행을 제외한 RWA 상승의 주요 원인은 iM캐피탈과 iM증권이었다. 특히 iM증권의 경우 수익 감소까지 겹치며 RoRWA에 악영향을 미쳤다.
RAROC 관리 고도화 '관건'
iM금융은 시중금융지주 전환 이후 자본 구조 안정화에 힘써왔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상태다.그러나 현재의 수익성과 자본효율성만으로는 밸류업과 생산적 금융을 동시에 추구하며 기존 시중금융지주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것이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현 시점에서 iM금융이 RoRWA와 더불어 초점을 맞춰야 할 지표는 RAROC(위험조정자본수익률)다.
RAROC는 해당 사업이 부담한 위험과 필요한 자본 대비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두 계열사가 똑같이 100억원을 벌었더라도 한 곳은 적은 RWA로 수익을 냈고, 다른 한 곳은 RWA 규모가 컸다면 자본효율성 평가와 관리 전략은 달라진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iM금융은 자본잉여금 이입과 이익잉여금 증가, Tier2 축소를 통해 자본의 질 개선은 보여줬다”며 “다만 RoRWA가 하락한 만큼, 앞으로는 비은행 성장과 기업여신 확대를 실제 자본효율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RAROC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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