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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화 김동선의 ‘벤슨’, 포천공장서 드러낸 자신감…“내년 100호점 달성”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3 07:00 최종수정 : 2026-05-13 07:53

김동선 주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 론칭 1주년
포천 자체 생산공장,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개
윤진호 대표 “2027년까지 100개 출점…인지도 제고”

벤슨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생산 설비 시설. /사진제공=베러스쿱크리머리

벤슨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생산 설비 시설. /사진제공=베러스쿱크리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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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화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주도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이 론칭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출점과 활발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벤슨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내년 100호점 출점을 목표로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2일 오전 경기도 포천 생산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처음으로 자체 생산공장을 공개했다. 포천 생산센터는 벤슨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핵심인 곳으로, 이날 현장에서는 아이스크림 생산 공정 전반이 공개됐다.

벤슨은 2023년 4월 한화갤러리아 내 태스크포스(TF)팀에서 시작됐다. 이후 7개월 만에 자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고품질 아이스크림 개발을 위해서는 위탁생산이 아닌 자체생산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TF 구성부터 생산공장 준공, 브랜드 론칭까지 2년을 공들였다.

“품질이 좋으면 고객은 저절로 따라온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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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에서는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직접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설명했다. 윤 대표는 교촌에프앤비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한화갤러리아 전략담당 실장으로 합류한 뒤 올해 초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1년 전과 비교해 맛과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설비 보완 투자와 함께 더 좋은 원료를 적용했고, 실무진과 경영진 모두 품질 업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월 2회 이상 내부 품평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슨은 아워홈과 한화푸드테크 소속 디저트 전문가들의 피드백과 외부 고객평가단 테스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슨 사업을 주도한 김동선 부사장 역시 고객 관점에서 제품 피드백을 직접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마케팅보다 품질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품질이 확보되면 자연스럽게 고객이 따라온다는 판단에서다. 김 부사장이 선호하는 제품은 ‘다크초코브라우니’와 ‘퓨어메이플바닐라빈’으로 전해진다.

“아이스크림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목표”

윤 대표는 벤슨의 프리미엄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정제수와 탈지분유, 인공첨가물 기반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반면 벤슨은 국내산 원유와 유크림을 사용하고 인공첨가물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품질 기준으로는 ‘티어3’ 중심이라면 벤슨은 ‘티어1’을 지향한다”면서 “소비자들이 맛의 차이를 체감하게 된다면 국내시장 자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토대로 벤슨은 올해 말까지 점포 30개 출점, 내년까지 최소 1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 대표는 “아직 인지도 측면에서 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에 수도권 중심으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슨 포천 생산 설비 외관. /사진=박슬기 기자

벤슨 포천 생산 설비 외관.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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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벤슨은 아직 점포 출점 외에는 구체적인 성적표를 공개한 적이 없다. 특히 벤슨은 지난해 론칭 당시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잡기도 했다. 최찬용 사업계획팀 팀장은 “초기 계획과 현재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며 “현재는 점포 수가 50~100개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을 손익분기점 달성 구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포가 늘어날수록 매출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내수 경기 부진 속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아이스크림 사업 특유의 계절성과 높은 진입장벽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아이스크림이 계절성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최근에는 실내 소비 문화 확산으로 계절 영향이 과거보다 줄었다”며 “실제로 지난해 가장 매출이 높았던 시점도 12월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지향하는 프리미엄은 일반 빙과류 대비 소비자가 충분히 수용 가능한 가격대 안에 있다”면서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화로보틱스 로봇이 만드는 벤슨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설치된 벤슨 생산 설비 시설. /사진=박슬기 기자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설치된 벤슨 생산 설비 시설.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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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생산센터에는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1대와 산업용 로봇 2대가 투입돼 있다. 현재 생산센터 인력은 총 32명으로, 사무직 11명과 현장직 21명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중심 생산센터와 비교하면 인력이 50~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봉 베러스쿱크리머리 센터장은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10L 튜브(TUB) 제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의 협동로봇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생산설비 수준은 국내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대형 브랜드 생산시설과 비교해도 기술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천 생산센터는 1시프트 체제로 운영 중이다. 1시프트 체제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남궁 센터장은 “100개 점포 오픈까지는 현재 생산능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면서 “향후 수년간은 추가 증설 없이도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 줄이고 유지방 높였다”…프리미엄 전략 차별화

생산설비 시설에서 갓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왼쪽). 유지방 함량이 높아 금방 녹는 특징이 있다. 오른쪽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사진=박슬기 기자

생산설비 시설에서 갓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왼쪽). 유지방 함량이 높아 금방 녹는 특징이 있다. 오른쪽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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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스쿱크리머리 경영진은 이날 간담회 내내 벤슨의 품질 경쟁력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벤슨은 국내산 원유와 유크림을 기반으로 레시피를 구성, 우유 본연의 풍미를 강조하고 있다. 제품에 따라 유지방 함량은 최대 17% 수준까지 적용된다. 일반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유지방 함량이 10%대 초중반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편이다.

반면 아이스크림 내 공기 함량을 뜻하는 오버런(Overrun)은 약 40% 수준으로 낮췄다. 일반 제품 오버런이 10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밀도감과 풍미를 높인 구조다.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조현철 팀장은 “공기 함량이 적을수록 원가 측면에서는 불리하지만 맛과 질감 완성도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벤슨은 신제품 하나를 출시하는 데에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했다. 단기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기보다 제품 완성도를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인공감미료를 최소화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인공감미료를 최소화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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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팀장은 “식품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바뀌고, 일부는 몇 주 만에 사라지기도 한다”면서 “유행 대응에 급급하기보다는 브랜드 기준에 맞는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론칭 1주년을 기점으로 브랜드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직영 운영을 기반으로 제품 품질과 서비스의 일관성을 강화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슨은 지난해 5월 압구정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시작으로 서울역, 청량리역, 갤러리아명품관, 스타필드 수원, 그랑서울, 마포점, 용산역점 등 1년간 총 8개 오프라인 점포를 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잠실새내점, 둔촌점, 강남역점, 대치점, 신림점, 화곡점 등을 추가로 오픈해 오는 7월 기준 총 21개 점포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따르면 로드숍 기준 점포당 일 평균 매출은 200만~400만 원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말까지 30개 점포를 확보하고, 이후 2027년까지 100호점 달성이 목표다.

윤 대표는 “기존 제품들과 완전히 다른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해왔다”며 “1년간의 결실을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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