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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 KB손보 대표, AI데이터본부 필두 AI에이전트 전사적 적용 [보험사 AI 대전환]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8 13:00

DT 넘어 ‘현업 적용’으로…데이터·모델·플랫폼 전주기 통합
데이터 정비·모델 고도화 병행…보험 AI 활용 기반 구축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제공=KB손해보험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제공=KB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실행 중심의 AI 전략을 앞세워 보험업 전반의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모델·플랫폼 전 주기를 통합해 현업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보험 업무 전반에 AI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등 현업에 AI를 적용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연구나 실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보험 업무 전반에서 AI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AI 실행 조직으로 전환…현업 적용 중심 재편

지난해 말 KB손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DT추진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재편해 실질적인 AI 전환 실행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AI·디지털 가속화 차원에서 AI데이터본부 산하에 고객 콜센터 조직을 재편했다.

과거 디지털 전환 전략과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했다면,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 조직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새롭게 출범한 AI데이터본부는 전사 AI 전략 수립부터 데이터·모델·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현업 적용, 운영, 고도화까지 전 주기를 총괄한다. 이를 통해 AI 활용도를 높여 실질적인 업무 지원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과 상담 품질·일관성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KB손보 관계자는 “AI데이터본부는 단순히 시스템을 만드는 조직이 아닌 어떤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판단하고, 실제 현업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통해 업무 절차를 더 정교화하고, 현업이 보다 본질적인 판단과 고객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직 강화와 함께 AI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KB손보는 AI데이터본부장으로 오경진 상무를 선임했다. KAIST에서 산업공학 학·석·박사를 모두 취득한 오경진 상무는 삼성 SDS에서 AI 비전 조직, AI Agent 개발 조직을 총괄했다. 아울러 LLM기반 AI Agent, Agent System을 설계 및 구현한 AI 전문가다.

올해부터 KB손보에 합류하게 된 오경진 상무는 전사 AI 전략 수립 및 AI 기반 업무를 중심적으로 추진해 AI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구본욱 KB손보 대표, AI데이터본부 필두 AI에이전트 전사적 적용 [보험사 AI 대전환]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터 정비·모델 고도화 병행…AI 생태계 구축

KB손보는 다양한 보험 업무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 핵심 영역에 AI Agent를 도입해, 현장의 단위 업무 단계에서부터 효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개별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AI가 활용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보험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AI가 성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보험 업무 특성상 ▲약관 ▲지급 기준 ▲업무 매뉴얼 ▲상담 이력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와 데이터가 흩어져 있는데, 데이터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현업에서 AI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KB손보는 문서 유형별로 AI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모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실제 업무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과 구조를 함께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험 업무에 맞는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보험 도메인에 특화된 AI 모델을 직접 검증하고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해당 모델이 보험 업무를 실제로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보험 전용 평가 테스트셋을 구축하고 있다.

KB손보는 여러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보험 업무 특성을 고려해, 각 단계를 맡는 AI Agent들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처리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현업 담당자와 AI 개발자가 초기 단계부터 함께 설계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gent가 구현되고 있다”며 “복잡한 절차는 줄이고, 고객이 보험 상품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도 자연스럽게 AI를 통해 보험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과 AI 간의 거리를 지속적으로 좁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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