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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기본자본 2조대 회복…건강보험 CSM 키운다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8 00:00 최종수정 : 2026-08-18 17:49

기본자본 1년 새 2020억원↑…요구자본 늘며 비율 99%
건강보험 중심 CSM 확보…보험이익·이익잉여금 축적

흥국생명, 기본자본 2조대 회복…건강보험 CSM 키운다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흥국생명이 보험·시장위험 확대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에 대응해 내부자본 확충과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병행한다. 기본자본은 2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요구자본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본자본비율은 99%로 낮아졌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올해 1분기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은 98.96%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 추이는 ▲지난해 1분기 102.52% ▲2분기 107.16% ▲3분기 109.89% ▲4분기 102.90% ▲올해 1분기 98.96%다.

같은 시기 기본자본은 2조77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1조9911억원보다 866억원(4.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20억원(10.8%) 늘었다.

반면 요구자본은 1조9350억원에서 2조995억원으로 1645억원(8.5%) 증가했다. 이에 기본자본비율은 직전 분기보다 3.94%포인트(p) 하락했다.

금리 등 시장환경 변화로 보험·시장위험이 확대된 데다 경과조치 효과가 단계적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흥국생명은 금리위험과 보험위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수익성과 요구자본 부담을 함께 고려해 자산·보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기본자본 감소보다는 시장환경 변화와 위험량 증가 등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 영향이 컸다”며 “요구자본 변동 요인을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구자본 8.5% 증가…보험·시장위험 동반 확대

보험·시장위험 증가와 경과조치 효과 축소로 요구자본이 기본자본보다 빠르게 늘면서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다.

흥국생명은 신규 보험위험과 주식위험 증가분을 순차적으로 인식하는 경과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경과조치 효과가 축소될수록 요구자본에 반영되는 위험액이 늘어난다.

올 1분기 기본자본비율은 2027년부터 적용되는 규제 기준 50%를 웃돌았다. 흥국생명은 금리·보험위험을 점검해 자본 변동성을 관리할 방침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체계 아래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부채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자산운용도 장기적인 안정성을 중심으로 시장과 제도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 CSM·보험이익 확대…내부자본 중심 관리

흥국생명은 사옥 매각이익으로 이익잉여금을 늘린 데 이어 보험·투자손익과 건강보험 보험계약마진(CSM)을 통해 경상적인 내부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 1분기 총가용자본 4조1496억원 가운데 기본자본은 2조777억원으로 50.1%, 보완자본은 2조720억원으로 49.9%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총 37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전체 지급여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본자본비율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추가 자본성증권 발행과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추가 발행 계획은 없다”며 “향후 시장환경과 자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며,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한 내부자본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건전성감독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9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38억원 증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본사 사옥을 흥국코어리츠에 7193억원에 매각해 별도 기준 약 1955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인식했다.

지난해 투자손익은 3077억원으로 전년 760억원보다 2317억원 증가했다. 사옥 매각이익과 수익증권 등 금융자산의 처분·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 1분기 보험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억원, 투자이익은 397억원으로 182억원 늘었다. CSM 확대와 보험수익성 개선, 금융자산 처분손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CSM은 지난해 말 2조4495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5539억원으로 1044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1595억원으로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상품 판매가 CSM 확보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건강보험 중심으로 보장성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과 전속채널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해율과 계약유지율, 사업비를 관리해 CSM을 보험이익과 이익잉여금 축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경과조치의 단계적 축소에 대비해 수익성 중심의 보험영업과 안정적인 보험·투자손익 창출을 통해 내부자본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요구자본의 효율적인 관리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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