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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흥행 뒷받침한 사내 복지 [女기어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9 06:00

자체 엔진, 대형 게임 중심 등 개발 인재 확보 중요
‘가족까지 책임’ 기조 아래 양육 및 주거 특화 복지
임직원 주거 비용 지원 등 업계 유일 시스템 눈길

김대일 펄어비스 공동 차업자 겸 이사회 의장. / 사진=펄어비스

김대일 펄어비스 공동 차업자 겸 이사회 의장. / 사진=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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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 펄어비스는 개발력 만큼은 대형 게임사와 비교해도 손에 꼽을 정도다. 대표작 ‘검은사막’부터 지난달 3월 출시해 국내 콘솔 게임 최단 기간 500만 장 판매를 돌파한 ‘붉은사막’, 언리얼 엔진 5 못지않은 자체 ‘블랙 스페이스 엔진’까지 게임성과 기술력까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펄어비스 개발력의 원천은 어디일까. 업계에서는 다양한 요인 중 하나로 ‘사내 복지’를 꼽는다. 실제 펄어비스 사내 복지는 오래전부터 개발력만큼이나 유명했다. 리프레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유일 주거금 지원 등 다양한 현금성 복지까지 갖춰졌다는 평가다.
펄어비스 업무 지원 제도 현황. / 자료=펄어비스

펄어비스 업무 지원 제도 현황. / 자료=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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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포괄임금제 폐지 등 복지 선진화 앞장

펄어비스는 2010년 스타 개발자 김대일 현 이사회 의장과 윤재민 게임어바웃 대표가 공동 설립한 개발사다. 설립 초기 일반적인 스타트업 게임사가 그렇듯 한정된 자금으로 운영과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상황이 잦았다. 당시 업계에서도 펄어비스의 업무 강도에 대한 여론은 긍정적이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펄어비스는 2017년 코스닥 시장 상장과 함께 게임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등 사내 복지 확충을 노력해 왔다. 정부 정책 일환으로 2018년 하반기부터 게임사들이 점차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것을 고려하면 자체적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후에도 펄어비스는 ‘최고의 노력을 추구하고, 최고의 보상을 한다’는 복지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복지를 늘려왔다. 이 덕분에 펄어비스에 대한 기업 이미지도 점차 ‘복지가 든든한 회사’로 바뀌게 됐다.

이러한 펄어비스의 기업 이미지를 또 다시 두드러지게 한 사례는 2021년 진행된 게임업계 ‘연봉 릴레이 인상’이다.

당시 게임사들은 코로나19 특수로 실적 상승과 이에 따른 인재 확충을 목적으로 개발자 연봉 인상책을 빼들었다. 시작은 게임업계 큰형 넥슨이 끊었다. 당시 넥슨은 모든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고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했다.

넥슨에 이어 엔씨, 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까지 연봉 인상에 가세했다.
비교적 연봉 인상에 늦게 가세한 펄어비스는 넥슨과 같은 수준인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인상에 추가로 200만원에 자사주까지 지급했다. 신입사원 연봉도 넥슨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사의 매출 등 실적 규모를 고려하면 펄어비스의 연봉 인상책은 업계에서도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펄어비스 복지제도 현황. / 자료=펄어비스

펄어비스 복지제도 현황. / 자료=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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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가족까지 책임진다” 차별 혜택 눈길

펄어비스 자체 복지 정책도 업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이색적이다. 특히 ‘임직원 가족까지 책임진다’라는 기조 아래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적용되는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자녀 인원 제한 없이 1명당 매월 양육비 5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일시금이 아닌 매달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혹은 재직 중) 꾸준히 지급해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춰준다. 또 부모님(배우자 부모 포함) 요양비로 인당 월 최대 40만원을 지원한다. 이들 복지 모두 국내 게임사뿐만 아니라 타 기업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혜택이다.

자녀 임신과 출산 돌봄 정책도 폭넓게 운영한다. 먼저 출산 휴가 등은 법정일수를 모두 2배 상회한다.

임산부 출산전후휴가로 단태아 경우 90일이 제공되며, 쌍둥이 등 다태아는 120일, 미숙아 출산 시에는 100일로 확대 적용된다. 배우자 출산전후휴가도 기존 10일에서 유급 20일로 확대됐다. 출산 휴가는 출산 전 50일부터 미리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난임치료휴가도 연간 6일이 보장된다. 특히 펄어비스는 게임사 중 유일하게 난임 시술 비용을 회당 100만원 수준으로 무제한 제공한다.

출산 후 육아휴직 기간은 자녀 1명당 최대 1년 사용 가능하다. 육아휴직은 총 3회에 걸쳐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단기 육아휴직도 신설해 연 1회, 1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복지는 자녀 돌봄 영역까지 이어진다. 펄어비스는 현재 중견 게임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내 어린이집 운영 중이다. 또 방학 기간에도 자녀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자녀 학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대 700만원까지 가능하다.

펄어비스는 2024년 자녀의 생애주기별로 선물을 지원하는 제도를 확대하고, 주말 자녀 돌봄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임직원의 가족 구성원을 위한 폭넓은 경조사 지원과 단체상해보험 지원, 부모 요양비 지원 제도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임직원 주거 정책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편적인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은 물론 대출 원금과 게임사 중 유일하게 과천 사옥 인근 거주 시 월세를 최대 50만원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 ▲가족 상해보험 지원 ▲복지카드 제공 ▲장기근속 포상 ▲휘트니스 센터 지원 ▲사내 카페테리아 ▲경조금 및 상조서비스 ▲제휴 헤어샵 지원 ▲무료 주차 지원 ▲치과 진료비 지원 ▲도서 구입비 지원 및 스터디 장려 ▲전문 마사지 서비스 ▲건강한 문화 공간 구비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갖췄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사내 복지는 정규직, 비정규직은 물론 파견직(일부 제외), 특별직을 모두 같은 수준으로 적용된다”며 “향후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색 복지 정책을 지속 확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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