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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SK · 미래에셋증권, 공모채 주관역량 최하위권 추락 [1분기 리뷰④]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

기사입력 : 2026-04-22 10:58

경쟁률·민평스프레드로 본 주관사 실력…비용부담 최대 8.5bp 격차
실속 챙긴 신한 · 키움증권, 체면 구긴 NH ·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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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본 기사 내용을 토대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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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수요예측 경쟁률과 민평금리 대비 스프레드 양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증권사별 실질 주관 역량의 차이가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공모 회사채 발행신고서를 전수 집계·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대표주관 전체 딜 기준 민평금리 대비 평균 스프레드는 –2.61bp(1bp=0.01%포인트), 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5.60대 1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발행 규모 중심의 주관실적 순위가 담아내지 못하는 대표주관사의 실질 프라이싱 역량을 비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관실적 순위는 대표주관사의 수임 능력을 보여주지만, 발행사의 자금 조달 조건을 실제로 얼마나 유리하게 이끌어냈는지는 반영하지 못한다.

민평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주관사별 대표주관 딜 규모를 반영한 가중평균으로, 발행사가 시장 평균금리 대비 얼마나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는지를 나타낸다. 마이너스 폭이 클수록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딜 규모를 반영한 가중평균으로, 기관투자자 수요를 얼마나 끌어모았는지를 보여주는 북빌딩(Book-building) 역량의 척도다. 두 지표를 함께 보면 주관사가 발행사에 제공한 실질 가치를 보다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SK·미래에셋, 플러스(+) 스프레드…질적 역량 최하위권

표 분석 & 제작 = 한국금융신문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표 분석 & 제작 = 한국금융신문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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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사 중 민평 대비 플러스 스프레드를 기록한 곳은 SK증권(+1.272bp, 경쟁률 4.69대 1)과 미래에셋증권(+0.861bp, 경쟁률 5.04대 1)이다.

이들이 대표 주관한 발행사는 시장 평균금리보다 높은 비용을 부담한 셈이다. 두 지표 모두 하위권으로, 기관투자자 수요 집중도가 낮았음을 보여준다. 커버리지 전략과 기관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격차는 발행사의 실질적인 비용 차이로 이어진다. 1분기 스프레드 최상위(하나, -7.271bp)와 최하위(SK, +1.272bp)의 차이는 약 8.5bp다. 10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기준으로 하면, 주관사 선택에 따라 약 2억5000만원 안팎의 이자비용 차이가 발생한다.

대형사 기준 집계 요건에 미달하는 소형사 그룹에서는 메리츠증권(-1.043bp, 5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프레드를 유지했으나, 딜 건수가 적은 만큼 단일 딜 특성에 따른 수치 변동성이 커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하나·대신 지표 선두, 규모는 한계…신한·키움 상위권 선전

반면 두 지표 모두 선두권에 오른 곳은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이었다.

하나증권은 스프레드 -7.271bp(19건)로 1위, 경쟁률은 5.95대 1로 2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경쟁률 6.29대 1(14건)로 1위, 스프레드 -6.410bp로 2위에 올랐다. 두 증권사가 항목별 1·2위를 나눠 가진 셈이다.
다만 주관실적은 각각 8810억원, 8663억원으로 10개사 평균(약 2조374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딜 건수도 각각 14건, 19건으로 평균(35.7건)을 밑돌았다.

표 분석 & 제작 = 한국금융신문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표 분석 & 제작 = 한국금융신문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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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우량 딜이 지표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는 만큼, 수십 건의 딜을 소화한 다른 대형사와의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주관실적 1조원 이상 대형사 중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양 지표 모두 시장 평균 이상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스프레드 -3.400bp(4위), 경쟁률 5.78대 1(3위)로 상위 그룹 중 가장 균형 잡힌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그룹 은행·카드·보험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발행사 밀착 커버리지 전략이 기관투자자 수요 기반을 뒷받침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주관실적에서 키움증권의 추격을 허용한 만큼, 외형 방어와 질적 우위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42건 1조8169억원을 소화한 키움증권은 스프레드 -5.520bp(3위), 경쟁률 5.56대 1을 기록했다. 스프레드는 상위권이나 경쟁률은 10개사 중 7위로 중위권에 그쳤다. 리테일 채권 판매 채널 1위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며 신규 발행사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NH·KB, 주관 규모 1·2위지만 질적 지표는 엇박자

주관 규모 면에서 시장을 선도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두 지표가 엇갈렸다. 스프레드는 KB(-3.199bp, 5위)가, 경쟁률은 NH(5.61대 1, 4위)가 각각 앞섰다.

KB증권은 한화·CJ·신세계그룹 등 대형 그룹사 딜을 전량 확보하는 전략으로 실적을 쌓았다. 다수의 딜을 동시에 소화하는 구조상 특정 딜에 대한 기관 수요 집중도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대형 우량사 중심 커버리지와 비우량채 영역 확장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금리 절감(스프레드)보다 확실한 수요 확보(경쟁률)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쟁률 5.60대 1(5위)로 시장 평균 수준을 유지했으나, 스프레드는 -0.961bp(8위)로 대형사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증권은 스프레드 -0.973bp(7위), 경쟁률 5.56대 1로 두 지표 모두 시장 평균에 근접했다.

시장 관계자는 "민평 대비 스프레드와 수요예측 경쟁률은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발행사의 자금 조달 효율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라며 "발행사들은 앞으로 주관사의 명성보다 실질적인 가격 결정 능력을 더욱 엄중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감독당국의 규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 등 6개 증권사에 대해 공모 회사채 업무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과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DCM 시장에서 증권사들은 단순한 물량 확보 경쟁을 넘어 프라이싱 역량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동시에 요구받게 될 전망이다. 발행사의 주관사 선정 기준도 이에 발맞춰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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