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글로벌 은행이 주도하는 Carbonplace
기후위기 대응이 실물 경제의 시대적 명제가 되면서 금융의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금융의 가치는 자본의 규모와 자산 운용 능력에 의해 평가되었다. 탄소 책임 경제(Carbon Accountability Economy)에서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달리 데이터의 신뢰성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감축 프로젝트, d-MRV 시스템 & 레지스트리, 거래소 & 청산·정산·결제(이하 결제) 플랫폼이라는 세 개의 핵심 영역으로 구성된다. 감축 프로젝트는 배출 감축량 공급을 만들어내는 ‘공급 통제권’을 가지며, MRV 시스템과 레지스트리는 감축량을 검증하고 탄소크레딧을 발행함으로써 ‘발행 통제권’을 가진다. 거래소와 금융 시스템은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가격을 형성하고 자본과 유동성을 통제함으로써 ‘가격결정권’을 가진다. 따라서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주도권은 이 세 가지 권력 중 어느 영역을 누가 통제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공급 통제권은 감축 프로젝트에서 배출 감축량이라는 실물을 만들어내는 공급의 원천이다. 탄소크레딧 발행 통제권은 d-MRV 시스템을 통해 감축량을 측정·검증하여 신뢰 가능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Registry에서 크레딧을 발행하여 소유권을 등록함으로써 발행 권력을 형성한다. 가격 결정권은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거래소 & 결제 플랫폼을 통해 탄소크레딧이 유통·거래되도록 하고 가격을 형성하며, 거래 당사자 간 결제(Settlement)를 수행해주고 자본과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금융 권력을 구성한다.
현재 글로벌 은행들은 단순히 거래에 참여하고 결제 수준을 넘어서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 걸친 구조적 권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글로벌 은행들이 가격 결정권을 확보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나, 공급 통제권이나 발행 통제권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예를 들면 글로벌 9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Carbonplace가 있다.
이외에도,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권력를 확보하기위해서, 글로벌 은행들은 기후금융인 감축 프로젝트 금융을 통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d-MRV 시스템과 Registry 영역에 투자하거나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거래소, 결제 시스템, 탄소금융, 파생상품 시장 등 거래 및 금융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가격결정 구조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즉 글로벌 은행들은 단순한 중개자가 아니라, 감축 프로젝트, 탄소크레딧 발행과 가격 형성 구조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을 통합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융 권력 재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의 Value Chain과 권력 구조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권력 구조는 감축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배출 감축량, d-MRV 시스템으로 검증된 데이터, Registry에서 발행된 탄소크레딧이라는 환경 속성 상품과 최초 소유권 등록, 그리고 이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과 공급·수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 금융(Finance)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 모든 단계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는 신뢰 가능한 데이터(Data Trust)이며, 이 데이터 신뢰를 누가 생성하고 검증하며 기록하고 거래 시스템에서 처리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주도권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세 가지 권력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의 공통된 기반 위에서 작동한다. 그것이 바로 데이터 신뢰(Data Trust)이다. 감축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배출 감축량이 아무리 많아도 d-MRV 시스템과 레지스트리를 통해 신뢰 가능한 데이터로 인증되지 않으면 자산이 될 수 없으며, 신뢰 가능한 데이터로 발행된 탄소크레딧이 아니면 시장에서 거래될 수 없고 상품시장과 탄소금융 시장도 형성될 수 없다. 즉, 배출 감축량은 검증을 거쳐 데이터로 전환되어야만 자산(Asset)이 되고, 그 자산은 데이터 신뢰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며 환경 속성 상품으로 확장된다.
이렇듯, 탄소 책임 경제에서는 자본이 아니라 ‘신뢰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제 탄소크레딧 거래 시장에서는 데이터 신뢰를 보증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통합된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인프라(d-MRV System x Registry x Exchange)를 누가 구축하고 통제하느냐가 금융 권력의 판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비록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d-MRV System, Registry 및 Exchange로 구성된 통합된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인프라가 아니긴 하나, 온라인 기반의 Carbonplace와 같은 탄소크레딧 결제 시스템이 등장한 것은 단순한 결제망의 구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탄소금융의 패러다임 전환
국제 탄소크레딧 거래 데이터와 소유권 이전 데이터를 금융 시스템 내부에서 표준화하고 처리하는 것은 단순한 전산화 작업을 넘어선다. 이는 금융 시스템이 외부 기관에 의존하던 신뢰의 근거를 스스로 검증(Verification)하고, 그 프로세스를 시스템 내부로 내재화(Internalization)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변화는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금융 권력이 점유하는 지위의 근본적인 전환을 시사한다. 이제 금융은 단순히 자본을 공급하는 보조적 역할을 탈피하여, 거래 데이터의 신뢰를 원천적으로 보증하는 결제망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통제하는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결국 금융 자본이 탄소크레딧의 단순한 유통과 거래를 넘어, 무엇이 정당한 가치를 지닌 자산인지를 판별하고 그 자산화 여부를 승인하는 ‘발행 통제권’까지 확보해 가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주도권은 검증된 감축량을 기반으로 신뢰의 규격을 설정하고, 자산화 승인 여부를 결정하며, 나아가 탄소크레딧의 발행과 등록이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 시스템과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인프라가 결합된 권력 구조로 완연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권력 순위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권력의 순위는 감축 프로젝트, d-MRV와 레지스트리, 거래 및 금융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구조 속에서 결정되며, 그 본질은 각각 공급권(Supply Power), 발행권(Issuance Power), 가격권(Pricing Power)의 통제 여부에 있다.이 중에서 가장 상위의 권력은 탄소크레딧의 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d-MRV 시스템 및 레지스트리가 가지는 발행 통제권이며, 두 번째 권력은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자본과 유동성을 통제하는 거래 및 금융 시스템이 가지는 가격 결정권이고, 세 번째 권력은 실제 배출 감축 활동을 통해 크레딧의 공급을 만들어내는 감축 프로젝트가 가지는 공급 통제권이다. 따라서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권력 구조는 공급 통제권 → 가격 결정권 → 발행 통제권이 최상위의 순서로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Value Chain과 권력 순위
현재 글로벌 대형 은행들은 바로 이 두 번째 권력 서열에 해당하는 가격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해 거래소, 결제 시스템, 탄소금융, 파생상품 시장 등 금융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 가격 결정권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 변화의 전면에는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직접 탄소크레딧 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 움직임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은행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Carbonplace다. 이 플랫폼은 BBVA, BNP Paribas, CIBC, Itaú Unibanco, National Australia Bank, NatWest, Standard Chartered, SMBC, UBS 등 9개 글로벌 은행이 공동으로 약 4,500만 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온라인 탄소크레딧 결제 네트워크다.
각 은행은 이 플랫폼에 동일한 지분을 보유하면서, 고객의 탄소크레딧 수요·공급을 연결하는 시장 인프라를 만드는 데 참여했다. 다국적 글로벌 은행들 중에서도 특히 일본계 은행인 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SMBC)이 Carbonplace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Carbonplace 컨소시엄 (생성형AI 활용, KIUDA제공)
Carbonplace 인프라의 현 위치
탄소크레딧 거래가 완결되기 위해서는 가격 합의를 넘어 대금 결제, 소유권 이전, 거래 기록 및 추적(Traceability)이라는 필수적인 금융적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탄소크레딧 거래는 거래소나 장외(OTC) 브로커를 통해 매수자와 매도자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거래(Trade) 단계에서 시작되지만, 실제 거래의 최종 완료는 대금 지급과 크레딧 소유권이 이전되는 사후 처리(Post-Trade) 단계에서 결정된다.이 과정에서 지불(Payment)은 구매자의 은행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대금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과정이며, 소유권 이전(Transfer)은 Verra나 Gold Standard와 같은 탄소 등록소(Registry) 시스템 내에서 해당 크레딧의 명의를 변경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특히 동시결제(DvP, Delivery versus Payment) 구조는 대금 지급과 자산 이전을 실시간으로 연동함으로써 결제 불이행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지금까지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능들이 등록소, 거래소(CME, ICE 등), 브로커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은행들은 이 파편화된 거래·청산·정산·결제 기능을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로 통합하고자 하며,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의 실체가 바로 Carbonplace이다. 이는 은행들이 전통적 금융 시장에서 담당해 온 청산·정산·결제 인프라 영역을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도 선점하려는 구조적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9개의 글로벌 대형 은행이 공동으로 Carbonplace 플랫폼을 구축한 이유는 탄소크레딧 시장 내에서 ‘탄소판 SWIFT’와 같은 국제 표준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Carbonplace의 위상은 가치사슬 내에서 거래소(Trading Venue)가 아닌, 이미 체결된 거래가 최종적으로 이행되도록 만드는 청산·정산·결제 및 자산 이전 인프라 레이어에 위치한다.
결과적으로 Carbonplace에 참여한 은행들은 직접적인 매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체결된 거래에 대해 대금을 지불(Payment)하고, 주고받을 금액과 수량을 확정하는 청산(Clearing) 기능을 담당하며, 청산이 끝난 후, 확정된 거래에 대한 최종 입출금액 계산을 확정하는 정산 (Reconciliation) 단계를 거쳐서, 대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을 동시에 완료하는 결제(Settlement)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기존 은행 결제망과 탄소크레딧 등록소 시스템을 API로 연결한 은행 기반 금융 인프라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복잡한 등록소 계좌를 직접 개설하는 번거로움 없이, 주거래 은행 시스템을 통해 외환 송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탄소크레딧을 결제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Carbonplace는 탄소크레딧을 직접 매매하는 거래소가 아니라, 거래 이후의 신뢰를 담보하여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 금융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핵심 청산·정산·결제 플랫폼 네트워크인 것이다.
청산·정산·결제 플랫폼을 통한 금융 권력 확보
9개의 글로벌 은행들이 탄소크레딧 거래 이후(Post-Trade)에 제공되는 청산, 정산 및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숨은 이유는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금융 권력을 구조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히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가 최종적으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소유권 이동, 유동성 흐름을 직접 통제함으로써 시장의 가격 결정권(Pricing Power)과 자본 배분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은행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단순 금융 공급자를 넘어, 데이터 신뢰(Data Trust)를 보증하고 금융 시장과 거래 데이터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Carbonplace 이외에도, 여러 글로벌 은행들의 전략적 움직임의 근거는 가격결정권(Pricing)이라는 두 번째 권력 서열에 있다.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감축 프로젝트가 공급권을, d-MRV System & Registry가 발행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거래소와 결제 플랫폼은 가격과 자본을 통제하는 권력을 가진다. 글로벌 은행들은 거래 이후 단계(Post-Trade)에 자리 잡음으로써, 단순한 거래 중개를 넘어 발행과 가격 형성 구조를 동시에 관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력 기반을 확보하며, 이를 통해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한국 금융사들이 놓치고 있는 절호의 기회: 공급과 발행 통제권의 확보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Carbonplace와 같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는 거래 이후 단계의 결제 시스템을 선점하여 부분적인 가격 결정권(Pricing Power)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통합된 탄소 데이터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에서, 한국 금융사들은 기후금융을 매개로 국제 감축 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공급 통제권(Supply Power)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물론, 글로벌 모든 은행들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통합된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인프라(d-MRV 시스템 × Registry × Exchange)를 구축하여 거대한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 판도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 플랫폼 인프라 구축은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 현실적으로 진출이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감축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d-MRV 시스템으로 검증하여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선점하고, 이를 바탕으로 레지스트리(Registry) 내 상품 발행과 최초 소유권 등록을 주도하는 발행 통제권(Issuance Power)으로 이어진다. 최종적으로 국제 탄소크레딧 거래소 설립을 통해 완전한 가격 결정권까지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탄소크레딧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된다.
한편, 이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통합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인프라(d-MRV System× Registry × Exchange)가 개발되어 여러 국가에서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면, 한국 은행들도 이러한 플랫폼 인프라를 조속히 도입하여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이를 미래 수익원 창출과 기후금융 ⊃ 탄소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고객 유지와 기후금융 ⊃ 탄소금융의 결합
탄소금융은 단순한 신규 투자 상품을 넘어 미래 기업금융의 핵심 서비스이자 우량 고객 유지를 위한 필수 전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탄소크레딧을 단순한 매매 자산이 아니라, 기업 고객의 탄소 배출 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한다.향후 글로벌 기업들은 금리나 수수료 조건뿐만 아니라 탄소 가격 리스크 관리 및 ESG 대응 역량을 갖춘 금융기관을 선택하게 될 것이며, 이는 탄소금융 역량이 곧 고객 유지 능력(Retention Power)과 직결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축 프로젝트 금융부터 자산 관리, 거래 및 리스크 헤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역량은 미래 금융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기후금융 ⊃ 탄소금융은 선택 가능한 신규 사업이 아니라, 미래 기업금융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필수 금융 인프라로 이해해야 한다.
신뢰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주도권 전략
한국 금융 산업의 경쟁력은 자본의 규모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탄소크레딧 데이터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고 통제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 위해 한국 금융사들은 글로벌 감축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데이터 인프라 운영자로 거듭나야 하며, 디지털 d-MRV System 체계를 구축하여 감축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실물 감축 실적과 금융 시장을 시스템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또한 탄소크레딧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과 구조화 금융 등 고도화된 수익 모델을 개발하여 단순 중개업을 넘어선 자본시장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결국 기후금융과 탄소금융의 주도권은 단순한 거래소 보유 여부를 넘어, 자산의 전 생애주기를 관장하는 데이터 프로토콜(Protocol)과 디지털 관리 플랫폼을 선점하는 국가와 금융기관에게 귀속될 것이다. 한국 금융사가 실물 감축과 시스템 인프라를 연결하는 통합 제공자로 자리매김한다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 은행들이 단순히 탄소크레딧을 사고파는 중개 역할에 머무른다면 글로벌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물 감축 실적과 기후금융금융 ⊃ 탄소금융 시장을 연결하는 시스템 인프라 제공자로 자리매김한다면 국내 은행들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정리하면, 기후금융 ⊃ 탄소금융 산업의 경쟁력은 자본의 규모보다 신뢰할 수 있는 탄소크레딧 데이터 구조를 얼마나 설계하고 통제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글로벌 다국적 9개 은행이 공동으로 구축한 온라인 기반의 Carbonplace도 아직은 탄소크레딧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데이터 프로토콜(Protocol)과 자산의 전 생애주기를 관장하는 디지털 관리 플랫폼 구축을 완성하지 못했다. 기후금융 ⊃ 탄소금융의 주도권은 단순한 거래소 보유 여부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통합된 Carbon d-MRV System x Carbon Registry x Carbon Exchange를 선점해서 보유하고 있는 국가와 금융기관에게 귀속될 것이다.
마무리 — 실행이 만드는 탄소금융 주도권 확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의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단순한 거래 기회 확보를 넘어, '제2의 희토류'와 같은 전략적 자산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 이미 일본은 JCM과 ODA를 통해 개도국에 d-MRV 시스템과 등록소(Registry) 구축을 지원하며 국가 차원의 공급망을 완성해가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UAE, 독일 등도 비용 효율적인 고품질 탄소크레딧 확보를 위해 탄소금융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은 이러한 글로벌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상황이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즉각적인 ‘실행’이다. 탄소금융 시장의 주도권은 자본의 규모가 아니라, 신뢰 가능한 감축 데이터를 측정·보고·검증(d-MRV System)하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의 등록소와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운영하는 기술적 통제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금융사와 정부는 단순한 중개 역할에 머물 것이 아니라, 무결성을 갖춘 고품질 탄소크레딧을 직접 확보할 수 있는 실물 감축 인프라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초기에는 다소 불완전하더라도 소규모 감축 사업부터 즉시 착수하여, 탄소크레딧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축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구축된 통합 국가 탄소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탄소 거래소 플랫폼과 연동하여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실행 과정에서 제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는 점진적 접근 전략이 필수적이다.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표준과 인프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실행하는 국가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탄소금융의 미래는 준비된 자가 아니라, 먼저 진입하여 구조를 설계하는 자의 몫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검토가 아니라 참여이며, 계획이 아니라 실질적인 데이터 인프라의 구축이다.
지금은 한국의 금융기관, 특히 은행들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 참여가 아닌, 시장 인프라와 감축 프로젝트를 포함한 구조적 진입 전략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제도와 시스템이 다소 불완전하더라도 우선 시장에 선진입하여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후 실행 과정에서 제도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보완·고도화해 나가는 ‘선진입 후 개선 (First Entry, Then Improvement)’ 전략이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될 것이다.
리차드윤 KIUDA 창업자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경제·마케팅 분야 전문교육과정(CCE)을 이수했다. 호주 맥쿼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금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대학원에서 은행학으로 전문과정(PGD)을 이수했다. 뉴질랜드 웨스트팩은행(Westpac Bank) 수석매니저, ANZ 내셔널은행 아시안사업부 본부장, 핀란드 페라툼은행(Ferratum Bank)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총괄, SK증권 디지털금융사업부 대표 및 고문을 역임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인프라 (Carbon d-MRV System x Carbon Registry x Carbon Exchange) 개발한 KIUDA DHP LTD를 공동 창업해 현재 최고경영자를 맡으면서, KIUDA JV팀과 함께 아프리카, 남미, 중동, 남아시아 및 서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에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있다.
리챠드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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