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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號 국민은행, 기업여신 5조 증가···생산적금융 전환 본격화 [은행 기업대출 돋보기]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7 07:00 최종수정 : 2026-04-07 17:01

제조·부동산 비중 증가, 안정적 업종 집중 흐름
보수적 여신관리로 건전성 개선…과학·기술 서비스업 감소
첨단산업 투자 확대 천명한 국민銀, 친환경 인프라 주목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의 업종별 대출 포트폴리오는 제조업과 부동산업 중심의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담보 기반과 신용도가 높은 차주 위주로 여신을 확대한 결과로, 기업대출 규모는 늘었지만 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종에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다만 올해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확대 요구에 맞춰 첨단산업과 인프라 투자로 자금 흐름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정성 높은 제조·부동산업 대출 비중 확대

국민은행 2024~2025년 주요 분야 대출금 및 비중 (단위: 억원, %)

국민은행 2024~2025년 주요 분야 대출금 및 비중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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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약 232조7918억원 규모로, 직전해 227조원 규모에서 약 5조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83조6117억원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기업대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며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기업 비중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3조3730억원(15.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여전히 핵심축을 자리를 유지했다. 부동산업도 61조350억여원(14.66%)으로 비중이 높았다. 모두 직전해 대비 비중이 3조원(0.4%p)가량씩 대출금 규모가 늘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담보 기반이 확보되거나 신용도가 높은 차주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는 ‘질적 선별 전략’의 결과로 해석된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국가 전략·기간사업이 다수 속해있고, 대기업과 우량차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 대비 수익이 안정적인 영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생산적금융 대전환에 발맞추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면서, 해당 부문에 대한 대출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 대출규모도 4%가량 늘었다. 다만 이는 은행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PF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은 단순히 대출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충당금 적립과 금리 인하, 만기 연장, 추가 자금 투입 등 다양한 형태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특히 사업 정상화를 위한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대출 규모가 확대되지만, 이는 신규 투자라기보다 기존 부실을 관리하기 위한 ‘구조조정 비용’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부동산·임대업 연체 대출은 888억원 규모로, 직전해 1204억원 대비 약 300억원가량 줄었다. 부실 사업장 정리와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병행되면서, 대출 규모는 늘고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되는 ‘재편 국면’이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개발금융익스포저 또한 6조932억원대에서 5조4203억원 규모로 줄었다.

같은 맥락에서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대출금 규모도 1조9365억원에서 2조4491억원으로 5000억원가량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도 전년대비 3000억원 가량 늘어나며 비중이 소폭 늘어났다.

과학·기술 대출 감소, 벤처투자 확대 '과제'

반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대출은 규모와 비중 모두 감소했다.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은 2024년 6조826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5조4021억원으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5조2438억원에서 4조7632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기·가스업은 공기업 및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자체 자금조달 여력이 높은 데다 채권시장 의존도가 커 은행 대출 수요가 제한적인 분야로 분류된다.

반대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벤처·스타트업이 다수 속해있어 초기 투자비용 등을 비롯한 대출 수요가 많은 영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담보 기반이 약하고 위험도가 높아 은행 입장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분야기도 하다.

지난해 벤처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자금 수요 자체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화하며 담보 중심 여신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영향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부동산 및 금융업 대출을 확대하는 대신,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여신 확대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7조959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9770억원 감소했고, 기업부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34%로 직전해(0.44%)보다 0.10%p 개선됐다. 연체율도 기업대출 기준으로 0.32%로 낮아져 전년보다 0.01%p 낮아진 바 있다.

올해 첨단산업·친환경에너지 투자 확대 의지

KB국민은행 생산적금융 전략

KB국민은행 생산적금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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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요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민은행 역시 전담부서를 확대 재편하며 기업금융 파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026년 평가체계(KPI)를 개편해 생산적금융 관련 별도 지표를 신설하고, 영업점 수익성과 성장성 평가 전반에 우대 기준을 반영했다. 또한 ‘첨단전략산업 심사 Unit’ 신설과 변리사 등 외부 전문인력 채용을 통해 심사 역량을 강화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부터 성장 지원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본부 경영진 및 본부 부서장으로 구성된 ‘생산적금융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올해 국민은행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선정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금융주선과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 출자를 시작으로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에 5000억원 출자 약정도 단행했다.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는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로, KB자산운용이 펀드 설립과 운용을 담당하고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손해보험, KB라이프가 참여하는 등 전액 KB금융그룹 자금으로 조성된다.

주요 투자 대상 사업으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이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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