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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산업 집중·지역 밀착…신보, 생산적 금융 ‘질ʼ 제고 [생산적금융 대들보 금융공기업]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30 05:00

▲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AI 등 미래전략산업에는 과감한 ‘생산적 금융’ 지원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에는 따뜻한 ‘포용적 금융’으로 소외 없는 정책추진을 뒷받침할 것”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을 이끌게 된 강승준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생산적 금융 동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취임 후 첫 행보도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직접 방문하며 실질적이고 세밀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보증총량 확대와 첨단산업 집중 지원을 축으로 생산적 금융 정책의 ‘양과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유도형 보증’으로 전환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보는 2026년 보증총량을 전년 대비 9000억원 늘린 76조 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같은 기간 보증공급은 68.3조원으로 확대되고, 창업·수출·주력산업 등을 포함한 중점정책 부문 공급도 61조원까지 늘어난다.

특히 보증공급 증가 폭이 3조원 이상으로 총량 증가폭을 크게 상회하는 점은 정책금융의 ‘유동성 공급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순 잔액 관리보다 실제 기업 자금 흐름 개선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미국 관세조치, 중동 사태 등 대외 리스크와 내수 부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응에 급급하기보다 성장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으로서의 역할을 확장 위한 전략이다.

기업 경영 안전망도 강화한다. 수출 다변화 특례보증 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유럽과 북미 지역에 해외 진출 지원 거점을 추가하는 등 통상 리스크 대응을 체계화한다. 실제로 신보는 현재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위기대응 특례보증’을 운영, 수출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더해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심사를 간소화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5%p 차감하는 등 금융 비용 부담도 완화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적극적인 재원 확보와 한층 강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정책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에 맞춰 녹색금융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재해·재난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부실 처리를 유예하는 특례 제도를 도입한다.

AI·딥테크 중심 ‘생산적 금융’ 재편

올해 신보는 양적 확대에 더해 AI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의 질적 개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2조원 규모의 AI 첨단산업 특별보증을 신설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기업에 집중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기존보다 높은 95%까지 적용되고, 보증료율도 최대 0.7%포인트 인하된다.

정책금융으로서 위험을 분담해 민간의 자금 유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딥테크 분야에 대해서는 기존 3년 중심의 단기 지원에서 벗어나 최장 11년까지 장기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지원 한도 역시 단계별로 최대 70억원까지 확대된다. 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기업·기술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AI 스타트업 보육공간을 신설하고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단순 금융을 넘어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역할을 확장하는 점도 눈에 띈다.

생산적 금융 질의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보는 P-CBO를 직접 발행해 연간 7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낮은 금리로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대비 약 50bp 수준의 금리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장래채권을 기반으로 한 팩토링 도입도 추진한다.

생산 단계에서의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유동화보증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면제해 기업인의 재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AI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과 정책금융 정보 제공을 강화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정책금융의 ‘플랫폼화’도 병행한다.

지역경제지원 전략적 확장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지역경제 지원 역시 확대된다. 지역별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우대보증을 도입하고, 최대 500억원까지 지원하는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지역기업까지 확대한다. 특히 지역 산업 생태계를 육성을 위해 지역 금융허브 구축과 산학연 클러스터 확대 등 비금융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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