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그룹 위한 희생인가···정진완號 우리은행, RWA 통제에 ROE 1.85%p 급락 [금융권 2026 1분기 실적]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7 07:32

극단적 리밸런싱·RWA 억제···영업익 18.5%↓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비이자익 36.6% 급감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김성훈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김성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우리은행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성장보다 자본 관리에 방점이 찍혔다. 그룹 전체의 CET1비율을 높이기 위해 RWA 비중이 큰 은행이 극단적인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은행과 그룹 모두 CET1비율을 대폭 개선했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그룹의 경우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으로 이익 하락이 덜했지만, 은행은 중소기업여신 축소에 비이자이익 감소가 겹치며 순이익이 18% 가까이 떨어졌다.

RWA 성장 막아라···기업여신 리밸런싱 극대화

단위 : 십 억 원, %, %p

단위 : 십 억 원, %, %p

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1분기 우리은행의 총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0.4% 늘어나는 데에 그치며 사실상 성장이 정체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은 지난해 1분기와 같은 10.9%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3.9% 줄었고 소호대출은 무려 8.4% 축소됐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말에 이어 이처럼 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보인 것은 그룹 CET1비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업여신 조절로 1분기 우리은행의 RWA 성장률은 0.3%에 그쳤다. 작년 1분기 RWA 증가율이 5%였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을 막는 수준의 통제다.
단위 : 십 억 원, %, %p

단위 : 십 억 원, %, %p

이미지 확대보기
이 덕분에 우리금융그룹의 CET1비율은 13.6%로 급상승했고, 은행 CET1비율 역시 15%를 목전에 뒀다. BIS비율도 17.4%도 1.2%p 가까이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CET1비율이 12%대였던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증권·보험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주주환원 부문에서도 3대 금융지주와 어깨를 견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생산적 금융에 대비한 조치라는 의견도 나온다.

기업 투융자를 확대할 경우 RWA 증가가 필연적이므로, 선제적 통제를 통해 CET1비율 관리와 생산적 금융 여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나타난 중소 여신 감소는 '유망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생산적 금융의 또다른 취지와 맞지 않고, 소호대출 축소 역시 포용 금융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위 : 십 억 원, %, %p

단위 : 십 억 원, %, %p

이미지 확대보기
기업여신의 67%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대출을 줄이면서, 1분기 이자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6% 이상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이자비용을 15% 넘게 줄였다. 작년에는 4.8% 늘었던 저축성 예금을 2% 이상 줄이고, 유동성예금은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늘리며 조달 구조 전환에 힘쓴 덕분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NIM도 0.07%p 상승해 1.5%대로 회복됐다.
단위 : 십 억 원, %

단위 : 십 억 원, %

이미지 확대보기

이자익 늘었지만 수익 질적 개선 실패···순이익 17.8%↓

이처럼 이자이익의 ‘양적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3000억원에 달하는 이자수익 감소는 막을 수 없었다.

수익 기반의 질적 개선에는 실패한 것이다.
단위 : 십 억 원, %, %p

단위 : 십 억 원, %, %p

이미지 확대보기
영업이익은 18.5%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17.8% 줄었다. 밸류업 수익성 지표인 ROE 역시 1.85%p 감소해 7%를 겨우 지켜냈고, ROA는 4%대로 떨어졌다.

50%가 넘는 CIR(영업이익경비율)도 수익성 제고를 저해하는 요소다.

지난해 1분기 51%를 돌파한 CIR은 올해 1분기 53.9%까지 상승했다. 증가세는 진정됐지만, 더욱 면밀한 비용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RoRWA 기반 자본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야할 때"라며 "기업대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유망 중소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호황에도 비이자이익 36.6% 급감

단위 : 십 억 원, %, %p

단위 : 십 억 원, %, %p

이미지 확대보기
RWA 통제로 어느정도 예상됐던 이자수익 축소와는 달리, 증시 호황으로 개선이 예상됐던 비이자이익의 감소는 더 큰 충격이었다.

WM 역량 제고를 통해 펀드 수수료가 무려 70% 가까이 늘면서 수수료이익은 17% 이상 증가했고, FX/파생 이익도 3500억원 이상 늘었지만 유가증권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전년도 1분기 약 3330억원을 기록한 유가증권이익이 대외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 1450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1분기 무역분쟁과 고환율에 더해 중동 사태까지 심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며 "리스크 관리와 운용 역량 강화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전성은 안정···그러나 완충력은 약화

단위 : %, %p

단위 : %, %p

이미지 확대보기
건전성 지표의 경우 NPL(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모두 0.1%p 증가에 그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NPL커버리지비율의 경우 27% 이상 하락, 160%대로 떨어졌다.

부실 자체의 증가보다는 자산 확대 대비 충당금 적립 속도 둔화의 영향으로 해석되지만, 향후 기업 투융자 확대를 고려해 추가 하락은 경계해야 할 시점으로 분석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이찬우號 농협금융, 이익 개선 주역은 '충당금'···NPL커버리지 42%p ‘추락’ [2026 3분기 금융사 실적] 이찬우 회장이 이끄는 NH농협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부실여신 대비 손실흡수력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발표치 기준 같은 기간 약 42%p 하락했다.3분기 영업이익 증가액의 약 68%가 충당금 부담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익 개선의 지속성도 중요해졌다.증권 수수료 급증과 이자이익 확대는 긍정적이다. 다만 관리비 증가와 보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한 만큼, 충당금 부담 감소 효과를 제외하고도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손실 대응 여력을 강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분석된다.누적 순익 2조52 2 정진완號 우리은행, 삼성월렛으로 해외 생활금융 공략…교통·주문까지 영토 확장 [은행은 지금]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구축한 ‘삼성월렛 머니’를 앞세워 해외 생활금융 시장으로 임베디드 금융의 영역을 넓힌다.기존 국내 충전·결제 서비스를 중국 위챗페이와 글로벌 마스터카드 결제망에 연결한 데 이어, 향후 차량 호출과 대중교통 등으로 이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기기와 이용자 접점을 제공하고 우리은행이 선불금 발행부터 충전·결제·정산까지 맡는 협업 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에 은행의 금융 기능을 결합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결제 서비스의 운영 구조와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정진완 우리은행장 3 금융권 연쇄 해킹 수사 급물살…경찰, 공격자 추적 본격화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찰 수사가 금융투자업계로 확대됐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빗썸에서 발생한 침해 사고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이어진 공격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피해 경위를 확인하는 동시에 기존 은행권 해킹 사건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실제 공격자를 특정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빗썸 등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기존 금융권 연쇄 해킹 사건을 담당해온 수사팀이 이번 사건도 맡아 범행 수법과 침투 경로를 비교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