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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연장’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신작 성과 올인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3 15:22

일반적인 대표이사 임기 2년 아닌 1년 연임
‘체질 개선’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첫 적자
지난해 완성도 집중, 올해 신작 11종 출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올해 3월 임기 만료였던 한상우닫기한상우기사 모아보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일반적인 2년 임기가 아닌 1년 연임이다. 취임 이후 실적 악화 가운데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신작 개발에 매진해 온 만큼, 올해 프로젝트 실행과 성과 창출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취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전략가’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1년 더 이끈다

13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상우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등 안건을 상정 및 처리할 예정이다. 2024년 취임한 한상우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였다.

한상우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가 1년인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사내이사 임기를 2년으로 두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리더십을 유지해 왔다.

이는 한상우 대표 취임 후 진행 중인 체질 개선 등 사업의 연속성을 지키면서도 책임성을 강화하고 사업재편 성과를 더 촘촘히 평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한상우 대표는 2018년부터 카카오게임즈에 함류해 CSO 등을 맡아 재직하며 중장기 전략 수립과 주요 사업방향 설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회사의 사업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인 만큼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돼 이사회가 연임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선임된 한상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구체화하기 위해 영입한 글로벌 전문가다. 특히 그는 카카오게임즈 체질 개선뿐만 아니라 카카오그룹 인적 쇄신 대표 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1971년생 한상우 대표는 2006년 네오위즈게임즈(현 네오위즈)에 입사하며 국내 사업개발을 담당하며 게임업계에 본격 발을 들였다. 이후 2008년 네오위즈게임즈 중국 법인장, 2011년 네오위즈게임즈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아 회사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2012년 네오위즈게임즈 퇴사 이후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 아이나게임즈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2015년 텐센트 한국 법인 텐센트코리아 대표직을 역임했다. 2006년 텐센트코리아 설립 이후 첫 한국인 대표였다.

한상우 대표는 2018년 상장을 추진하던 카카오게임즈 CSO 겸 해외사업본부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상장 이후에는 해외사업본부 수석 부사장으로 회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취임 후 연도별 실적 요약. / 사진=생성형 AI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취임 후 연도별 실적 요약. / 사진=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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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체질 개선, 올해 신작 11종으로 효과 볼까

한상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수장에 오르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먼저 본업인 게임과 시너지가 낮은 비주력 사업들을 정리하며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한 재무안정화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한상우 대표는 세나테크놀러지, 타보라, 카카오VX 등 비게임 계열사의 구조조정,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단행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서비스해 온 ‘프렌즈타워’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등 노후와 타이틀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며 타이틀 재정비에도 돌입했다.

특히 모바일과 퍼블리싱에 집중된 매출 집약도를 탈피하기 위해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PC·콘솔 플랫폼 확장’과 ‘장르 다변화’를 추진했다. PC, 콘솔 등 여러 플랫폼을 고려하되 AAA급 대작부터 신선한 콘셉트 인디 작품까지 ‘빅 앤 리틀’ 전략을 펼치며 다채로운 신작들로 글로벌 공략을 준비했다.

다만 체질 개선 가운데 신작 부재로 실적 악화가 이어진 점은 아쉬웠다. 한상우 대표 취임 첫해인 2024년 카카오게임즈는 연결기준 연매출 7388억원, 연간 영업이익 1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4%, 9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매출 4690억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손실 396억원으로 창립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한상우 대표로서는 지난 2년간 본업 중심 체질 개선 작업의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 예정인 신작들도 완성도를 이유로 올해로 연기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한상우 대표는 최근 출시한 SMiniz(슴미니즈, 모바일)를 비롯해 ▲더 큐브, 세이브 어스(PC)을 비롯해 ▲던전 어라이즈(모바일/PC, 2Q 출시) ▲프로젝트 Q(모바일/PC) ▲프로젝트 OQ(모바일/PC 3Q 출시) ▲갓 세이브 버밍엄(PC/콘솔) ▲아키에이지 클로니클(PC/콘솔) ▲크로노 오디세이(PC/콘솔 4Q 출시) ▲프로젝트 C(모바일/PC) ▲프로젝트 S(PC/콘솔, 출시일 미정)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PC/콘솔) 등 총 11종의 신작을 출시한다.

11종 신작 중 절반 수준인 5종이 PC/콘솔 기반 신작이다. 그동안 모바일에서 강점을 보인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라인업 절반 수준을 PC/콘솔 플랫폼으로 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도 한상우 대표 신작 승부수에 명운이 걸렸다고 평가한다. 특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체질 개선 결과물 PC/콘솔 신작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게임즈-신작 게임성 검증 요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신작을 실적 추정에 반영해 이익 레벨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3분기 기준 초기 분기 패키지 판매 75만 장, 크로노 오디세이는 4분기 기준 50만 장을 각각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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