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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배 성장’ 니어스랩…카이스트 듀오가 그리는 미래 전장 [K-방산 신흥강자 ①]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6-03-13 16:54 최종수정 : 2026-03-13 18:52

풍력 발전기 점검 넘어 전장 누비는 드론으로
AI 자율비행 기술로 중동서 1000만 달러 수출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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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스랩 공동 창업자 최재혁 CEO(왼쪽)와 정영석 CTO. /사진제공=니어스랩

니어스랩 공동 창업자 최재혁 CEO(왼쪽)와 정영석 CTO. /사진제공=니어스랩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정부가 민간 최신 기술로 군 소요를 선도할 '방산 혁신 스타트업' 육성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드론 솔루션 기업 니어스랩(NearthLab)이 '글로벌 디펜스 테크'를 이끌어갈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니어스랩은 지난해 방산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2024년까지는 매출 80%가 안전점검 부문에서 발생하고 방산 비중은 20%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5년 중동 지역 대규모 수출에 힘입어 방산 부문 매출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중동 국가와 맺은 단일 계약 규모만 1000만 달러(약 149억 원)에 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안전점검서 검증된 '비전 AI', 군사용 드론으로 진화

니어스랩 도약은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이 바탕이 됐다.

'비전 AI'는 니어스랩의 피지컬 AI인 '에어리얼 인텔리전스(Aerial Intelligence)'를 이루는 핵심이다.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자신의 위치와 목표물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목표물까지 최적 이동 경로를 설정하고, 비행 중 방해물이 나타날 경우 이를 회피한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니어스랩 드론은 밀리미터(mm) 단위의 미세한 균열을 탐지하고, 시속 150km 이상 고속으로 기동하는 드론도 추적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 점검의 경우 15분 안에 발전기 1대를 점검하고, 1일 이내 데이터 조회를 거쳐 일주일 안에 전문가 진단 보고서를 제공한다.

특히 니어스랩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 플랫폼 '주머블(Zoomable)'은 현실 속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가상공간에 재현해 결함 위치와 정도, 연차별 진행 추이를 체계적으로 추적·관리한다.

과거 수기로 작성하던 안전점검을 디지털화한 주머블은 각 결함 진행 상황을 분석해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를 지원한다. 결함 심각도에 따른 위험도를 분석해 과소정비나 과잉정비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발전기 운영을 돕는다.

현재 안전점검 분야에서는 한국남부발전·중부발전·남동발전 등 국내 발전 공기업을 비롯해 독일·스페인 풍력 터빈 제조사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와 덴마크 풍력 터빈 제조사 베스타스(Vestas), 미국 에너지 기업 GE, 영국 풍력 데이터 분석 기업 오닉스 인사이트, 일본 IT·투자 기업 소프트뱅크 그리고 독일 최대 전력회사 RWE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공급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이제 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니어스랩 주력 제품인 대드론 방어 솔루션 '카이든(KAiDEN)'은 시속 250km 이상 고속 비행으로 적 무인기를 골든타임 내에 무력화하는 자율비행 요격 드론이다. '비전 AI'를 통해 표적을 정밀 타격하며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작전 수행 능력을 자랑한다.

군집 자폭 드론인 '자이든(XAiDEN)' 역시 현대전 핵심 병기로 꼽힌다. 다수의 드론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군집 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통신 및 위성 항법(GNSS)이 차단된 고위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지휘기가 표적을 지정하면 타격기가 실시간으로 이동 표적을 식별·추적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우리 군 전투 실험을 통해 실전 운용성을 검증받았다.
(왼쪽부터) 대드론 방어 솔루션 '카이든(KAiDEN)'과 군집 자폭 드론 '자이든(XAiDEN)'. /사진제공=니어스랩

(왼쪽부터) 대드론 방어 솔루션 '카이든(KAiDEN)'과 군집 자폭 드론 '자이든(XAiDEN)'. /사진제공=니어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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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투자 650억 확보…해외 영토 확장 박차

니어스랩은 2015년 창업 이후 매출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리즈D2 투자를 끝으로 외부 투자를 모두 종결한 가운데, 누적 투자액은 650억 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니어스랩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및 투자사들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상장 후에는 공모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를 이끄는 최재혁 대표(CEO)와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학·석사)를 함께 졸업한 동문이다.

최 대표는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발전 플랜트 디지털 전환 엔지니어로, 정 CTO는 국내 유일 위성 시스템 수출 기업인 쎄트렉아이에서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2015년 니어스랩을 공동 창업했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상장 이후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미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현지 파트너십과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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