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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호실적에 '통큰 배당'…한투지주·키움·삼성 등 주주환원 확대 [2026 주총 미리보기]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3 06:00 최종수정 : 2026-03-19 14:22

한투, 배당금 총액 기준 최대
키움, 보통주 주당 1만1500원
미래에셋, 자사주 소각 적극

증권사 호실적에 '통큰 배당'…한투지주·키움·삼성 등 주주환원 확대 [2026 주총 미리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들은 다가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 안건을 부의하고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

순이익 '2조 클럽'을 기록한 한국금융지주, 키움, 삼성 등 1조원 순익 돌파 대형 증권사들의 배당액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번 결산 배당금은 정기 주총에서 최종 확정된다.

업계 톱 순익 '2조 클럽'…증권사 전년비 배당 확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3월 18일)을 시작으로, 삼성증권·다올투자증권·LS증권(3월 20일),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SK증권(3월 24일), 키움증권·NH투자증권·교보증권·현대차증권·DB증권·한양증권(3월 26일), 한국금융지주(3월 27일) 등 증권사들이 2025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총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증권사들은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 자사주 소각 등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자사주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 등 변화된 여건이 작용했다.

호(好)실적을 기록한 대형 증권사들의 배당 확대가 뚜렷하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보통주 1주 당 8690원, 우선주 8751.5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보통주 3980원, 우선주 4041.5원)보다 높다.

배당금 총액은 5078억원 규모로, 전년(2328억원) 대비 118%나 급증했다. 한투지주의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4.0%, 우선주 5.9%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35억원을 기록, 업계 최초로 순익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인 키움증권도 지난해 연결 순익이 1조1150억원을 기록, '1조 클럽' 대열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보통주 1주당 1만1500원, 우선주 등 종류주 9386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기준으로 보면 전년도(7500원) 대비 큰 폭 올랐다.

배당금 총액은 3013억 원으로, 전년(2057억원) 대비 46.5% 증가했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9%다.

삼성증권도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역시 전년(보통주 1주당 3500원)보다 높다. 배당금총액은 3572억원으로, 전년(3125억5000만원) 대비 14.3% 늘었다. 시가배당률이 5.0%로 높게 나타났다.

고액 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 강점을 보유한 삼성증권도 2025년 연결 순익이 1조72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5829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번에 주주환원에 힘을 실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총 배당액은 4635억원이다. 이 중 현금배당이 1744억원으로, 보통주 약 1306억원, 우선주 약 33억원, 2우선주 약 405억원이다. 나머지는 주식배당(2909억 원)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은 추가적으로 자사주 소각(1701억원)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소각을 더한 총 주주환원액은 653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역시 순익 '1조 클럽'에 오른 NH투자증권도 보통주 1주당 1300원, 우선주(종류주) 1350원 현금배당으로, 배당금 총액은 4878억 원 규모다.

중소형사도 배당을 늘렸다.

현대차증권은 보통주 1주당 37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배당금총액은 229억원이다.

DB증권도 현금배당 승인 안건을 주총에 올린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 당 550원, 배당금 총액은 222억원이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보통주 1주당 240원 등 현금배당 결정했다. 이는 전년(150원) 대비 60% 늘린 것이다. 배당금 규모는 종류주 포함 총 168억원이다.

LS증권은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826원 현금 배당을 결정했고, 배당금 총액은 341억 원이다. 보통주 시가 배당률이 8.88%에 달한다.

대신증권의 경우,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직전연도와 동일한 주당 배당금이다. 배당금 총액은 944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8년까지 '자본확대 기간'으로 설정하고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순이익이 개선된 한양증권도 보통주 1주당 1600원, 우선주 16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60%대 높다. 배당금 총액은 212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6.9%, 종류주 7.5%다.

교보증권은 이사회에서 최대주주는 무배당, 기타주주는 보통주 1주 당 550원을 배당하는 차등 배당을 의결해 주총에 올린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4.65%다.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025 사업연도에 대해 무배당한다.

분리과세·상법 개정…주주환원 확대 기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여부가 주효하다. 2026년 1월 1일 이후 지급하는 배당부터 대상이다.

투자 종목이 정부가 정한 고배당 기업 요건에 해당하는 지 살펴야 한다. 즉 ▲2025년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동시에 현금배당금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기업에 해당돼야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세율은 2000만원 이하는 14%, 2000만원~3억원은 20%, 3억원~50억원은 25%, 50억원 초과는 30%의 누진 세율이다. 지방세 포함 기준 최소 15.4%, 최대 33%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배당기준일이 언제인 지 확인하고 배당 대상에 부합하는 지 살펴야 한다.

통상 배당금지급은 상법 제464조2의 규정에 의거해서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 예정이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자사주 소각도 이어질 예정이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올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지난 3월 6일 공포·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 매입한 자사주는 1년 이내 소각해야 한다. 또,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는 법 시행일로부터 1년6개월 이내 소각 의무가 있다.

한편,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상법 개정에 맞춰 회사의 정관 개정의 건이 공통으로 부의될 예정이다.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 규정 신설의 건, 집중투표제 배제 관련 조항 삭제, 사외이사 명칭 독립이사 변경 안건 등이 있다.

증권사 개별 안건 중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을 부의한다. 회사의 장기 성장 기여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웹 3.0(Web3.0) 등 핵심 디지털 분야 전문 인재 확보 차원의 스톡옵션 부여, 또 상여금에 대한 임직원 자사주 매수 부여 건이 포함됐다.

SK증권의 경우, '주식의 액면병합 및 수권주식수 변경의 건'을 주총에 부의한다.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하는 주식 병합의 건으로, 적정 유통주식 수 유지 목적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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