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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알테오젠, ‘로열티 악재’ 떨칠까

양현우 기자

yhw@

기사입력 : 2026-02-12 13:14 최종수정 : 2026-02-12 14:40

ALT-B4 기술수출 효과…사상 최대 실적
로열티율 논란에 주가 조정…J코드 기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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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사옥.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 사옥. /사진=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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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로열티 수준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긴 알테오젠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반등에 나섰다. 첫 현금배당과 J코드 부여 성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술이전이 만든 실적 신기록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2021억 원, 영업이익 114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7%, 27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3%에서 57%로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로자임’ 기술이 적용된 ‘ALT-B4’ 관련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수익 영향이 컸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기술로 기존 정맥주사제보다 투약 편의성과 투여 시간 단축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연구개발부문 자회사 메드이뮨과 ALT-B4를 활용해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알테오젠은 다품목 항암 치료제 피하주사제형 개발에 대한 독점적 글로벌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부여하게 됐다. 계약에는 선급금을 포함해 개발 규제, 판매 등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13억5000만 달러(약 2조 원)이며 선급금은 4500만 달러(약 610억 원)다.

ALT-B4 작용기전. /사진=알테오젠

ALT-B4 작용기전. /사진=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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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로열티율에 주가 하락

회사는 지난 2020년 머크(MSD)와 ALT-B4를 비독점적으로 하는 기술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MSD의 키트루다 제품에 대한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 ALT-B4가 적용된 키트루다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에도 상륙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악재가 터져나왔다. 시장에서는 큐렉스 판매에 대해 최소 4~5% 수준의 로열티를 예상했지만 실제 로열티율이 2% 수준으로 알려지며 주가는 지난달 19~22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가 조정이 일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바이오 업종 전반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과 글로벌 경쟁력, 연구개발(R&D) 역량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이번 주가 하락은 R&D 역량 문제라기보다 과도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기업가치의 재조정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알테오젠 주가 하락에 대해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연구개발(R&D) 역량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제약 업종 주가 하락의 본질은 R&D 역량 및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이슈라기보다 과도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알테오젠 기업가치의 재산정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주주들의 우려가 지속되자 알테오젠은 지난달 22일 “MSD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 및 로열티 조건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 사항”이라고 밝혔다.
알테오젠 측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필두로 한 사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현재 3개 상업화 품목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6개 이상의 추가 상업화 품목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코드·주주환원으로 반전 노린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코스닥 1위에서 2위로 내려갔지만, 최대 실적 소식을 전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큐렉스의 J-코드 부여도 알테오젠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미국 CMS는 큐렉스에 대한 J-코드를 부여했다.

이는 의료청구코드체계 표준 코드로 신약허가 시 부여받는 임시코드와 달리, 보험의 전자청구가 가능하고 자동심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보험 청구와 지급이 간소화된다. 알테오젠은 이를 통해 SC제형 점유율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J-코드는 오는 4월부터 발효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호실적과 더불어 지난 11일 회사 설립 이후 첫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주주환원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배당은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371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200억 원이다. 이번 배당은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배당 재원을 활용해 진행된다.

회사의 첫 배당 결정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회사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된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첫 배당을 통해 회사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환원도 일관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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