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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美서 7870억 '수주 잭팟'…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0 09:40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전력기기 공급 계약 체결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기준 역대 최대 수주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제공=효성중공업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제공=효성중공업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경신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 원 규모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미국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용량 전력 전송이 가능한 765kV 송전망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내 설치된 765kV 변압기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으로, 이번 수주를 통해 현지 경쟁력을 다시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다. 조 회장은 2020년 여러 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시대를 내다본 과감한 인수와 3억 달러(약 4400억 원) 이상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멤피스 공장을 현지 공급망 중추로 키워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제공=효성중공업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제공=효성중공업


이번 성과 배경에는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두터운 미국 내 네트워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 정·재계 핵심 인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효성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조 회장은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라며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2025년 매출 5조9685억 원, 영업이익 747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향후 독자 개발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통해 정부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참여하고, 2027년 완공될 HVDC 전용 공장으로 글로벌 토털 솔루션 제공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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