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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키운 신영증권…변화의 키는 'IB' [신영증권 70주년 (하)]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6 05:00

패밀리오피스 등 WM 강점…IB 강화 과제
내부·외부 변화 多…"성장동력 모색할 때"

사진출처= 신영증권

사진출처= 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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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신영증권이 올해 2월 25일자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안정형 경영, 강소(強小) 증권사로 성장한 신영증권의 걸어온 길과 현재,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영증권은 특히 WM(자산관리) 부문에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사업 등을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를 둘러싼 각종 제도와 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신영증권은 기존 WM(자산관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IB(기업금융) 영역까지 외연을 넓히며 성장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기자본 제약 넘어 새 성장 전략 과제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장기적 안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원칙을 고수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왔다는 점이 흑자 기조를 이어온 배경으로 지목된다. 자산관리와 우량 채권 운용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선별적인 운용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

신영증권은 지난 1956년 설립돼 1971년에 현 경영진이 인수한 뒤 54년 연속(3월 결산 법인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자기자본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25년 9월 기준 1조 7781억원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받으려면,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특히 주요 증권사들의 격전지인 IB 시장은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을 두고 경쟁이 맞물리며,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패밀리오피스 등 WM 부문 존재감 부각

신영증권은 패밀리오피스를 비롯해 WM(자산관리)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신영증권은 지난 2012년 4월 ‘APEX패밀리오피스’를 출범하며 가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PEX패밀리오피스는 PB(프라이빗뱅커), 회계사/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인력, 신탁(헤리티지)전문가, 포트폴리오 카운셀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1:N팀(One-Banking팀 + 외부 전문가 협업 네트워크)으로 패밀리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 싱글패밀리오피스 설립 및 활용, 가업 및 자산승계, 기업 M&A, 부동산 자문, 크로스보더,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맞춤형 패밀리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다.

신영증권 측은 “VIP고객의 단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패밀리의 부를 보전하고 이를 자녀세대에 효과적으로 이전하는 데 집중한다”며 “패밀리 레거시를 바탕으로 패밀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가문의 지속적인 번영을 함께 이룰 수 있는 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영증권의 시작점이 WM에서 시작한 만큼 패밀리오피스와 패밀리 헤리티지 이 두 개의 축이 회사의 성과를 앞으로도 견인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 IPO ‘약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2025년 IPO(기업공개) 상장주관인 실적에서 5917억원을 달성하며 5위를 차지했다. 대형사들이 치열하게 실적을 다투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 중에는 신영증권이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그린광학 ▲애드포러스 ▲대한조선 ▲링크솔루션 ▲쎄크 ▲엘케이켐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대어급인 대한조선의 상장을 공동으로 주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신영증권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IPO 주관 역량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신영증권은 상승세를 탔다.

2022년부터 국내 증권사 기준 상장주관 실적을 보면 ▲2022년 공모총액 948억원(8위) ▲2023년 1071억원(9위) ▲2024년 1068억원(9위)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5년에 공모총액이 5000억원 대로 껑충 뛰면서 순위도 함께 상승했다.

IB 드라이브 기틀 마련할까

신영증권은 현재 금정호 사장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가 7대 금투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신영증권은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IB 베테랑인 금정호 대표가 단독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끄는 만큼, IB 부문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 대표는 동양종합금융으로 금융업계에 입문한 뒤 한국투자증권과 브릿지증권, 동부증권을 거쳐 2008년 신영증권에 합류했다.

그는 신영증권에서 IB 총괄본부장과 IB/법인영업 총괄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2025년 3월 신영증권 사장으로 승진한 후 그 해 6월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다만, 중소형사가 진입장벽이 높은 IB 업계에 진출하는 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 업계는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다”며 “인력을 영입하는 것도 쉽지는 않고, DCM(채권자본시장)이나 IPO를 할 때 회사 브랜드도 중요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중소형사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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