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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號 퀀텀벤처스코리아, 반도체·로봇 자동화 결합 투자 밸류체인 확장 [VC 포트폴리오 레이더 (9)]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18 05:00 최종수정 : 2025-09-02 09:44

반도체 핵심 공정·자동화 설비 동시 공략
제조 효율·기술 경쟁력 높이는 밸류체인

▲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벤처캐피탈의 경쟁력은 '무엇을 선택해 집중했는가'에서 갈립니다.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회수성과를 높여온 하우스는 전략, 조직, 펀드 운용 역량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VC 포트폴리오 레이더]는 산업별 투자 축적과 집중 전략이 실제 포트폴리오 구조와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반도체와 로봇·자동화를 결합한 투자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AI 반도체·첨단 패키징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함께 제조 공정 자동화·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스타트업에 잇따라 자금을 투입하며, 기술 경쟁력과 산업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반도체 장비·부품, 첨단 패키징 기술 공략

퀀텀벤처스코리아는 유리기판 TGV(Through Glass Via) 장비를 공급하는 BSP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약 10억원, 라운드 규모는 100억원, 기업가치는 3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BSP는 고집적 반도체 패키징에 필수적인 유리기판 가공 장비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이 차세대 패키징 공정에 유리기판을 채택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BSP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BSP는 일본·미국 장비업체가 장악해온 유리기판 TGV 장비 시장에서 기술 독립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

히 소재 특성상 가공 난도가 높은 유리기판에 안정적인 미세 홀을 가공하는 능력은 글로벌에서도 손에 꼽힌다. 이솔 역시 일본·미국 계측장비 업체가 선도하는 EUV 마스크 검사 장비 분야에서 국내 기술로 경쟁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사의 공정 요구에 맞춘 맞춤형 설계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EUV(극자외선) 마스크 결함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이솔(ESOL)에도 투자했다.

이솔은 미세 공정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장비를 공급하며, 반도체 생산 수율 향상과 불량률 감소에 기여한다. EUV 노광 기술이 5나노미터 이하 공정에서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이솔의 장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 보스반도체도 있다. 보스반도체는 자율주행·전기차 등 고신뢰성 반도체 수요 확대에 맞춰, 차량 전장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과 더불어, 인포테인먼트·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차량 내 전자장치가 고도화되면서 고성능·고신뢰성 반도체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보스반도체는 이런 흐름 속에서 글로벌 OEM과의 직거래를 늘리며 공급망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일반 IT 반도체보다 수명·온도·진동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의 안정성이 요구되며, 인증 절차도 까다롭다.

보스반도체는 수년간 확보한 설계 기술과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보스반도체의 기술적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김학균號 퀀텀벤처스코리아, 반도체·로봇 자동화 결합 투자 밸류체인 확장 [VC 포트폴리오 레이더 (9)]이미지 확대보기

로봇·자동화 솔루션 주목

퀀텀벤처스코리아는 반도체와 제조업 현장을 잇는 자동화 솔루션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스이이노베이션스(SE Innovations)는 제조업용 자율이동로봇(AMR) 솔루션을 개발, 생산라인과 물류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AI 기반 경로 최적화와 군집 제어 기술을 갖춰, 다양한 환경에서 다수의 로봇이 충돌 없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국내외 대기업 제조라인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요 확대에 따라 성장이 기대된다.

플로틱(Floatic)은 물류창고의 피킹·이송 작업을 자동화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AI와 머신비전 기술을 결합해 상품 위치를 인식하고, 최적 동선을 계산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

다품종 소량, 단기 납기 등 변화가 빠른 전자상거래 물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외에도 리테일, 의약품 유통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퀀텀벤처스코리아의 이번 투자 전략은 '산업 밸류체인 전방·후방 동시 공략'으로 요약된다. 전방에서는 반도체 핵심 공정과 장비·부품에 투자해 제조 효율과 품질을 높이고, 후방에서는 제조·물류 현장의 자동화로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는 기술 난이도가 높고 장기적 수익성이 보장되는 분야에 집중하는 퀀텀의 투자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처럼 퀀텀벤처스코리아가 로봇·자동화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은 국내외 벤처투자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있다.

실제 한국벤처투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로봇·자동화 분야 투자는 전년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 숙련 인력 부족, 생산성 제고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퀀텀벤처스코리아 역시 반도체와 로봇·자동화를 연계한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생산 장비·부품과 제조 프로세스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이제는 생산 효율을 높이는 로봇·자동화 솔루션까지 함께 봐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장벽이 높고 글로벌 확장성이 큰 영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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