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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파라다이스 600억 회사채, 작년 11배 흥행…영업익 27%↓ 올해는?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1 18:41 최종수정 : 2026-10-01 22:27

2·3년물 각 300억…수요예측 따라 최대 1000억 증액
개별민평, A+ 등급민평 하회…5.39% 은행대출 차환

[DCM] 파라다이스 600억 회사채, 작년 11배 흥행…영업익 27%↓ 올해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파라다이스(각자대표 최종환, 임준신)가 1년 만에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순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발행 당시 A+ 등급민평을 웃돌았던 개별민평은 현재 등급민평을 밑돌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300억 원씩 총 600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6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으며 발행일은 14일이다.

대표주관은 신한투자·한국투자·KB·NH투자증권이 맡아 각각 150억 원씩 총액인수한다. 지난해 10월 발행 당시 2곳이던 대표주관사가 4곳으로 늘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에 ±0.30%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9월 29일 기준 개별민평은 2년물 4.808%, 3년물 4.915%로 이를 반영하면 각각 4.508~5.108%, 4.615~5.215% 수준이다.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A+(안정적)이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제8회 공모채 금리는 2년물 3.139%, 3년물 3.270%였다. 발행 전일 개별민평(2년물 3.369%, 3년물 3.680%)보다 각각 23bp, 41bp 낮았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두 트랜치 모두 11배를 웃돌았다.

1년 새 개별민평은 2년물 1.439%포인트, 3년물 1.23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2년물과 3년물도 각각 1.520%포인트, 1.497%포인트 올라 시장금리 상승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오히려 축소됐다. 국고채 대비 개별민평 스프레드는 2년물이 85.9bp에서 77.8bp로, 3년물은 110.5bp에서 84.3bp로 줄었다.

등급민평과의 관계도 역전됐다. 지난해 10월 파라다이스 개별민평은 A+ 등급민평보다 2년물 18.3bp, 3년물 26.8bp 높았지만 현재는 각각 13.9bp, 21.0bp 낮게 형성돼 있다.

발행대금은 전액 2023년 10월 우리은행에서 빌린 일반대출 상환에 쓰인다. 해당 대출 금리는 5.39%로 공모채 금리가 희망금리밴드 안에서 결정되면 조달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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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인수비용에 이익 꺾이고, 시장점유율 40%대로 하락

파라다이스는 1972년 설립된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다. 서울·인천·부산·제주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며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6121억 원으로 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9억 원으로 27.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7.6%에서 11.9%로 하락했고 순이익은 755억 원에서 397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은 악화한 셈이다.

수익성 하락의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은 복합리조트 부문의 비용 부담이다. 리조트 매출은 3131억 원으로 7.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6억 원으로 44.5% 급감했다. 지난 1월 인수한 하얏트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초기 운영비와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주력인 카지노 부문의 시장 지배력 약화도 우려 요인이다. 카지노 외형 성장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전체 매출은 21.6% 증가한 반면, 파라다이스 4개 영업장 합산 매출(9096억 원)은 9.5% 성장에 그쳤다. 핵심 지표인 시장점유율 역시 2023년 52.9%에서 2024년 44.6%, 2025년 40.2%로 3년째 뚜렷한 하락세다.

실적 둔화 속에 차입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금성자산(7043억 원)이 단기성차입금(5061억 원)을 웃돌고 있는 등 양호한 유동성에도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625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65.8% 급증했다. 상반기에만 2772억 원의 대규모 투자 지출로 인해 지난해 말 1388억 원이었던 잉여현금흐름(FCF)은 -227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호조에도 카지노 업계의 영업환경은 위협받고 있다. 올해 1~7월 누적 방한 외래관광객은 1280만 명으로 21.3% 늘었다. 문제는 매출을 견인하는 VIP 고객의 특정 국가 편중이다. 상반기 카지노 VIP 드롭액 중 일본인 비중은 40.3%에 달한다. 당장 2030년 하반기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핵심 타깃인 일본인 VIP 이탈이 불가피하다. 한국카지노관광협회는 오사카 리조트 개장 여파로 국내 카지노 매출이 연간 172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회사채는 금리 상승으로 공모채 발행 규모마저 급감한 비우호적 조달 여건 속에 등판한다. 다만 최근 3개월간 발행된 A+ 등급 2·3년물 9개 트랜치가 모두 미매각 없이 소화된 점은 투심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관건은 발행 금리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을 웃도는 상황에서도 11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언더(개별민평 하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개별민평이 등급민평을 밑도는 상태에서 수요예측에 나선다. 상반기 실적 둔화와 차입금 증가 등 펀더멘털 저하 우려 속에서 최종 발행금리가 개별민평 대비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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