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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 김선진 vs 롯데 잠실 서용석, ‘원톱' 진검승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11 05:00

1997년 나란히 입사한 정통 ‘신세계맨’과 ‘롯데맨’
매출 1위 신세계 강남…추격 속도 내는 롯데 잠실

신세계 강남 김선진 vs 롯데 잠실 서용석, ‘원톱' 진검승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하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하 롯데 잠실점) 간 ‘업계 1위 대결’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이 여전히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롯데 잠실점이 빠른 속도로 추격에 나서면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각 점포를 책임진 김선진 신세계 강남점장과 서용석 롯데 잠실점장의 건곤일척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백화점 매출 1위는 신세계 강남점이다. 1조694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성장했다. 뒤를 이은 건 롯데 잠실점으로 7.6% 신장한 1조592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의 매출 격차는 102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격차(1798억)와 비교하면 많이 좁혀졌다. 특히 롯데 잠실점의 성장세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8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신세계 강남점에 위기감이 맴돈다.

이에 따라 각 점포를 맞고 있는 점장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신세계 강남점장을 맡고 있는 김선진 부사장은 1위를 수성해야 하고, 롯데 잠실점장을 맡고 있는 서용석 상무는 그 성을 무너뜨려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신세계의 김선진 부사장과 롯데의 서용석 상무는 1997년 나란히 입사한 전통 ‘신세계맨’과 ‘롯데맨’이다. 누구보다 각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들로, 주요 점포들을 거친 업계 전문가로 통한다.

신세계 강남점을 이끌고 있는 김 부사장은 2023년 말 단행된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강남점장으로 선임됐다. 1997년 3월 신세계백화점부문 미아점으로 입사한 그는 ‘영업통’이자 ‘식품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랜 기간 식품 파트를 담당하면서 2019년 신세계 센텀시티점장 전무, 2021년 10월 신세계 강남점장 전무, 2022년 신세계 상품본부장 겸 MD전략담당 부사장, 2023년 신세계 상품본부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김 부사장의 경력은 강남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그는 6000여평 규모의 식품관 론칭 작업에 주력해 국내 최대 규모인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와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백화점 업계의 ‘F&B(식음료)’ 트렌드를 주도했다.

그 결과 강남점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8% 늘었고, ‘하우스 오브 신세계’ 역시 141%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그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인 ‘델리코너’ 론칭을 통해 ‘1위 사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올해 2월 ‘신세계 마켓’, 여기에 ‘델리코너’까지 완성하게 되면 국내 최대 식품관의 마침표를 찍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 침체로 힘들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그나마 소비심리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6000평의 식품관 완성을 통해 또 한번 집객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8월 중으로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인 델리코너(즉석 조리 식품)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잠실점장 서용석 상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인사를 통해 인천점에서 잠실점으로 이동했다. 그는 1997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뒤 팩토리 아울렛 가산점장, 롯데몰 광명점장, 롯데백화점 대구점장, 롯데백화점 인천점장 등 롯데백화점 내 굵직한 유통 채널을 거친 인물이다.

서 상무는 2021년 대구점장 시절 백화점 내에 모델하우스와 웨딩홀 등 파격적인 공간들을 만들면서 주목받았다. 2024년 인천점장 시절에는 미래형 식품관을 표방한 ‘푸드 에비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푸드 에비뉴’는 오픈 3개월 만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했고, 전국 매장 식품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 잠실점장으로 부임한 그는 ‘초대형 쇼핑 복합 타운’이라는 잠실점의 강점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리뉴얼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점 리뉴얼은 1988년 오픈 이후 37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저층부부터 재단장에 나선다. 리뉴얼의 첫 작업은 식품관이다. 최근 F&B가 백화점의 주요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서 상무 역시 이곳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유통업계 최초의 러닝 행사인 ‘스타일런’, 대표적인 겨울 시즌 행사로 자리잡은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 등 시그니처 이벤트를 통해 집객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본관 리뉴얼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방침”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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