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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회복 힘 싣는 SK증권, '새 먹거리'도 적극 [강소(强小) 증권사 향해 뛴다 (3)]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4 11:31

'충당금 환입' 1분기 흑자전환…DCM 선도
STO(토큰증권) 대비·탄소배출권 상품개발

수익성 회복 힘 싣는 SK증권, '새 먹거리'도 적극 [강소(强小) 증권사 향해 뛴다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형사와 중소형사로 나뉘어 양극화 양상을 보였던 증권사 실적이 올해 1분기 들어 일부 숨통이 틔었다. ‘약한 고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부담 등이 다소 해소된 덕분이다. 자본력이 우세할수록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증권업계에서 ‘틈새’를 공략하는 소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생존 전략과 미래 먹거리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SK증권(대표 전우종, 정준호)은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유재산 운용 이익 증가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기존 대손충당금의 일부 환입 등이 반영됐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선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향후 개화하는 STO(토큰증권) 등 신사업에서 기회도 찾고 있다.

그동안 고정비 부담을 낮추었다. 경상적 이익창출력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또, 소형사 평균 대비해서도 열위한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도 요구된다.

IB 중심 실적…중소형사 상위 채권 플레이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2025년 1분기에 29억원의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 2024년(-826억원)에 부동산 PF 충당금 설정 등 여파로 적자 실적에 그쳤다가, 대손충당금 일부 환입 등이 이뤄지며 올 1분기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SK증권은 중소형사 가운데 회사채 발행 주관 등 DCM(채권자본시장)에서 업계 상위권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실적이 악화됐던 지난 2024년에도 IB 부문은 기업의 직접금융조달 규모 증가로 인한 채권 발행 시장 호조로 인해 인수·주선수수료가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자산건전성 제고가 필요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부동산금융 위험 익스포저(채무보증, 사모사채 등 신용공여 이행분 포함)는 2025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50%다. 부동산PF 중·후순위 비중이 약 84%로 크다.

SK증권의 2025년 3월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5588억원(별도 기준 5664억원)이다.

2025년 3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이 202%에 그쳤다. 이는 규제 최소 기준(100%)을 크게 웃돌지 않고, 소형사 평균도 크게 밑돈다.

열위한 자본 규모가 IB 부문 실적 회복을 쉽지 않게 하는 측면도 있다.

SK증권은 쇄신에 나서고 있다. SK증권은 2025년 1월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IB 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고비용 원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임직원 감원 및 지점 축소 등을 단행했다. SK증권은 2025년 3월 말 기준 15개 지점(본점 포함) 및 5개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ESG 전략 키워드…STO도 법제화 대비

SK증권은 1955년 설립된 신우증권이 출발점이다. 이후 1991년 선경그룹(SK)이 인수해 1998년 현 SK증권이 됐고, 2018년에 최대주주가 SK에서 현 J&W BIG LLC(제이앤더블유 비아이지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에 대한 리포트(2025년 6월)에서 "이익 누적 규모가 작으며, 지속적인 배당과 순손실 시현으로 인해 자본규모가 감소했고, 후순위사채 활용에 따른 높은 금융비용 등도 수익성 개선에 제약 요인이다"며 "판관비 감축 여부가 경상적 이익창출력 회복에 중요한 요인이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6월 리포트에서 “계열분리 이후에도 SK 계열사와 우호적 관계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기업금융 역량을 갖추고 있고, 리테일 부문 사업 기반이 존재한다”며 “향후 업황 변화와 회사의 자구노력에 따른 경상적인 수익창출력 회복 수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SK증권은 2025년 중점 전략으로 리테일 사업 수익성 제고를 추구한다. 대형금융센터를 출범하고,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를 통합한 시너지에 중점을 둔다.

본사 비즈니스의 토탈 솔루션 제공자(Total Solution Provider)화도 주력한다.

또, 글로벌, ESG 부문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SK증권은 글로벌사업부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 관심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 인바운드 지원, 그리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아웃바운드 딜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증권 측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IB 역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SK증권은 2025년 6월 세계 1위 인구 규모와 높은 성장률의 인도 대표 투자은행인 ICICI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키도 했다. 양사는 한국과 인도 간 크로스보더 IB 비즈니스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구조화 금융, 기관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IB 영역에서 공동 자문 및 딜소싱(투자처 발굴)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법제화가 추진 중인 STO 시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SK증권은 2024년부터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글로벌과 '펄스(PULS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펄스는 금융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탄생한 이니셔티브이다.

또, 그동안 SK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기업인 펀블 등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STO 협업을 해왔다.

탄소배출권 연계상품 등 특화 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글로벌 기후금융에도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2023년 국내 민간 금융기관 최초로 UN(국제연합)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 지위를 획득했다.

SK증권 측은 "단순히 인증기구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자산운용, 금융주선, 구조화 금융 등 보유한 다양한 금융 기능을 활용해 기후금융 생태계 전반에 보다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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