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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게임 이어 AI·콘텐츠 투자로 전문성 입증 [VC 포트폴리오 레이더 (1)]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2 00:00

시프트업·엔픽셀 선제 투자 게임 전문 VC
실시간 대화·보안 솔루션 AI로 섹터 확장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게임 이어 AI·콘텐츠 투자로 전문성 입증 [VC 포트폴리오 레이더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벤처캐피탈의 경쟁력은 '무엇을 선택해 집중했는가'에서 갈립니다.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회수성과를 높여온 하우스는 전략, 조직, 펀드 운용 역량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VC 포트폴리오 레이더]는 산업별 투자 축적과 집중 전략이 실제 포트폴리오 구조와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게임'이라는 뿌리 위에 AI·콘텐츠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산업 집중형 벤처캐피탈(VC)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엔픽셀, 시프트업 등 국내 개발사를 조기에 발굴한 데 이어, 최근엔 AI 솔루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게임 기반 전문 VC, 그룹 DNA 기반 투자 확장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게임 전문 VC'로,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금융투자 계열사다. 모기업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의 글로벌 IP를 보유한 대표 게임사로,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이다.

이러한 그룹 배경은 VC로서의 차별화된 심사역량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게임 산업을 아는 수준을 넘어, 게임 개발 사이클·BM 구조·글로벌 론칭 흐름까지 꿰뚫는 전문 심사 체계를 구축해왔다. 게임 산업의 잠재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시리즈A~B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다수의 대표 게임 개발사를 초기에 발굴해 투자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시프트업 ▲어메이즈VR ▲너바나나 등이 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개발사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임직원 지분 일부 인수를 통해 약 1조원 밸류에이션 기준의 투자에 참여했다. 2024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약 4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 어메이즈VR에도 2022년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당시 어메이즈 VR은 총 1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전략 PvP 게임 'ZETA'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너바나나에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해, Z세대 유저층과 글로벌 e스포츠 지향 게임에 대한 선제적 베팅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게임 투자는 단순 재무 투자에 그치지 않고, 그룹이 보유한 IP 전략·시장 분석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전적 판단력이 작동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 스타트업 투자 확대…‘ZETA’ 개발사에도 베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초기 단계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프트업, 엔픽셀 등 중·대형 개발사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데서 나아가, 독창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신생 개발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전략 PvP 게임 'ZETA'를 개발 중인 너바나나(Nirvanana)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이 기업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초기 게임성·IP 가능성·글로벌 타깃 전략 등을 근거로 투자를 집행했다.

스타트업 투자는 그룹 차원의 창업 지원 조직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과의 연계 속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오렌지플래닛은 창업 초기 기업에 인프라, 멘토링,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를 기반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 연계에 나서고 있다.

◇ 게임 DNA 품은 AI 투자…기술 융합형 포트폴리오 구축

이처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게임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을 실현할 수 있는 AI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실시간 대화 기록 및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스타트업 '더플래토(The Plato)'가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에 이 기업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AI 부문은 아직 엑시트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글로벌 SaaS 매출 확대, 후속 투자 유치, 북미 VC와의 공동 투자 성공 등 투자 이후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AI 기반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스페라(AI SPERA)'는 2024년 11월에 850만 달러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산업 간 연계성을 고려한 집중 투자 전략이다. 게임을 축으로 콘텐츠, AI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닌, 산업 구조 전반에 대한 해석과 전략적 연결을 기반으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국내 VC 중에서도 산업 전문성과 내부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드문 하우스"라며 "단순히 유망 업종을 좇기보다 산업 흐름을 주도하고 투자 맥을 읽을 줄 아는 하우스"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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