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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고 운영까지 할게요’…삼성·현대·GS건설, 데이터센터 ‘수주 전쟁’

한상현 기자

h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17:40 최종수정 : 2025-05-27 10:41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조감도 /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조감도 /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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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데이터센터 건설 공사를 놓고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 수요는 늘어나면서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FZA)과 인프라 사업 공동 투자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에 조성하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하남 데이터센터와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 화성 HPC 센터 등을 시공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시스템 특허를 보유하는 등 프로젝트 기획과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re-Construction Service)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IT센터를 시작으로 공공·금융·ICT·글로벌 기업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약 6000억원 규모 경기 안산 성곡동 데이터센터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이달 8074억원 규모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도 따냈다.

현재는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가산동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최근에는 중장기 성장전략 H-로드(Road)를 발표하고,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앞으로 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해외 신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2017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대구은행,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을 지었다. 지난해 준공한 에포크 안양 센터에선 디벨로퍼(부동산개발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데이터센터 영업과 운영에 주력하기 위해 자회사 '디씨브릿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고양시 덕이동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나, 주민 반발로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데이터센터 디벨로퍼형 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창원 IDC 클러스터 시공을 포함해 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화 건설부문은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고양 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전력, LG전자와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직류 배전 확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기술 개발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 10.9%를 기록해 2030년에는 4373억 달러(약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와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등을 위한 정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규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파트너십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 현지 인허가 제도 대응을 위한 외교 채널 연계, 국제 인증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하는 등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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