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에 따르면, SK그룹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24년 23.8%로 2023년 12.3%과 비교해 1년 만에 2배 가량 급증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액을 나눈 비율이다. 영업이익률과 비슷한 수익성 지표지만, 감가상각비·이자비용·세금 등을 제외한 수익성을 나타내기에 실제 현금창출력이 어느정도인지를 보여준다.

에너지=SK이노, SKC, SK가스, SK케미칼, SK어드벤스드. 반도체=SK하이닉스, SK실트론. 자료=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
SK그룹 고민은 반도체 쏠림이 뚜렷하다는 데에 있다. SK하이닉스, SK실트론 등 반도체 계열사 EBITDA 마진율은 2023년 19.5%에서 2024년 53.9%로 급증했다. 반면 매출만 놓고 봤을 때 덩치가 가장 큰 에너지 계열사들의 EBITDA 마진율은 같은 기간 6.5%에서 4.7%로 줄었다.
SK 에너지 계열사 중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 화학,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부문 모두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금창출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설비 투자 등 대규모 투자는 계속해서 진행해야 하는 구조적 부담이 있다.
이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 결국 차입 확대라는 악순환에 빠진 모습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30조5350억원에서 2024년 47조 1290억원으로 약 54% 급증했다.

단위=원, 자료=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