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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과반’ 인베니…ESG 경영 ‘역행’ 우려 [2025 이사회 톺아보기]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2 00:00 최종수정 : 2025-05-12 10:28

9인 이사회에 사내이사 5인
의장·대표도 오너 일가 차지

‘사내이사 과반’ 인베니…ESG 경영 ‘역행’ 우려 [2025 이사회 톺아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옛 사명이 예스코홀딩스인 인베니(INVENI 각자대표 구본혁닫기구본혁기사 모아보기·이창우)는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예스코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LS그룹 계열사다.

올해 투자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기 위해 사명을 ‘인베니’로 바꾸고 대표이사 교체, 이사회 구성원 확대 등 내부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이 회사는 사내이사 수가 사외이사보다 더 많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는 더 멀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인베니 이사회 멤버는 총 9인이다. 사내이사 5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는 사내·외이사 각각 4인으로 동수였는데, 올해 사내이사 한 사람을 새로 선임하면서 이런 구조가 됐다.

이사회 새 멤버는 올해 인베니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이창우 각자대표다. LS 오너 3세 구본혁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끈다. 이창우 대표는 최고인사담당책임자(CHO)로 사업부문을 전담한다.

구본혁 부회장 숙부인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외 사내이사로 최세영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 이정철 최고컴플라이언스책임자(CCO·상무) 등이 있다.

구자철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구본혁 대표는 재선임됐다. 최세영 전무는 지난해 3월 재선임됐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예스코홀딩스 CHO로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정철 상무는 올해 3월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검찰 출신 신유철 변호사, 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이사, 주재형 한밭대 회계세무부동산학과 교수 등이다. 신유철 변호사는 올해 재선임됐다.

인베니가 국내 굴지 LS그룹 계열 상장사라는 점에서 사내이사 수가 더 많은 이사회 인적 구성은 익숙하지 않다. 대부분 상장사들이 경영진 견제를 위해 사외이사 수가 더 많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상법에 따르면 상장회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둬야 하고,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곳은 사외이사를 3명으로 하되 전체 이사의 과반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베니 사내이사 수가 사외이사보다 많은 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지난해 말 인베니 연결 기준 자산총액은 1조2138억원이다. 2조원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사외이사가 사내이사보다 많아야 할 의무는 없다.

물론 이에 대한 지적도 있다. 한국ESG기준원 ESG 모범규준에 따르면 이사회는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둬야 하고, 그 수는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여야 한다. 또 전체 이사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하는 대규모 상장법인(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을 모범규준에선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곳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려면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 인원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베니 관계자는 “이창우 사내이사는 지난해 자회사 예스코에서 인사본부장(CHO)으로서 직무를 수행한 바 있다”며 “사업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회사 경영의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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