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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기업은행도 사외이사로···'금융발전심의위원'은 누구?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3 06:00 최종수정 : 2025-03-13 07:41

금융발전심의회, 금융위 산하 정책 자문 기구
심의회 통해 정책 방향 파악·선제적 대응 가능
삼성화재·NH증권도 전·현직 심의회 위원 선임

KB·기업은행도 사외이사로···'금융발전심의위원'은 누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KB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삼성화재, NH투자증권 등 유수의 금융사들이 사외이사로 선임한 인물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전·현직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이라는 점이다.

금융업계에서는 금융발전심의위원을 사외이사로 둘 경우 당국의 정책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등 확실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발전심의회, 당국 정책 자문기구

KB·기업은행도 사외이사로···'금융발전심의위원'은 누구?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로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교수 모두 학계와 업계에서 이름난 인물이며, 석병훈 교수는 한국은행 경제자문패널 자문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더욱 눈여겨 봐야하는 것은 이정수 교수의 선임이다.

사법시험 제41회 출신 이 교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약 15년간 변호사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금융규제, 가상자산 등 연구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 교수는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가상자산위원회 등 다양한 금융당국 위원회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특히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이라는 점이 이번 기업은행 사외이사 선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발전심의회(심의회)는 금융위원회 산하 자문기구로, 학계·법조계·언론인·현장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돼 금융정책의 수립·시행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심의회 위원을 선임할 경우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은 물론 당국이 중요하게 검토 중인 사항들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탄핵 정국과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정부 2기 출범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가계부채 관리·혁신금융서비스·부동산PF 등 문제가 산적한 지금 당국의 정책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금융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이정수 교수의 경우 심의회 내 특별위원회인 '금융공공기관 경영예산심의회' 위원으로, 처우 개선 문제로 인한 기업은행 노사 갈등 해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매년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의 성과 평가와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데, 이 교수가 현직 위원으로서 예산심의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두고도 날을 세웠던 기업은행 노조가 이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데에 반대하지 않은 이유다.

심의회 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곳은 기업은행뿐만이 아니다.

KB금융·삼성화재·NH증권도 전·현직 심의회 위원 선임

KB·기업은행도 사외이사로···'금융발전심의위원'은 누구?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로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 대학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사회과학대학장이기도 한 차 원장 역시 지난 2000년 심의회 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했으며, 금융감독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이달 주총을 통해 심의회 위원 이력을 보유한 박성연 이화여대 학사 부총장 겸 연구윤리센터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도 현직 심의회 위원인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서 교수는 현재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이자, 지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심의회 금융소비자보호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의 경우 당국의 타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부의 의중을 읽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심의회 위원에 대한 사외이사 러브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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