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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대장주의 자신감' SKT “AI 시대 개척해 기업가치 제고”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2 17:41 최종수정 : 2025-02-12 18:16

1년 주가상승률 SKT 11%‧KT 33%…22년 만에 KT에 시총 추격 허용
4Q 실적 부진에도 배당 전년도 수준 유지…올해 AI 사업 수익화 관건
“주가, 미래 성장 가능성도 고려…올해 가시적인 AI 성과 보여줄 것”

SKT 본사 'T타워' 전경. / 사진=SKT

SKT 본사 'T타워' 전경. / 사진=SKT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통신 대장주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이하 SKT)가 올해 들어 KT에게 시가총액 추격을 허용하는 등 주가 부양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KT는 올해 주주환원과 AI 수익화에 집중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양섭 SKT CFO 12일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주가 부양 관련 질문에 “당사는 2021년 인절분할한 SK스퀘어와 합하면 시총이 24조원을 넘는다”며 “인적분할 이후에도 SKT는 AI와 통신 사업에 주력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주가 평가는 주주환원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종합해 결정된다”며 “올해 AI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증명해서 보여줘야 하는 시기로 판단한다.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SKT 주가는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 5만4800원을 기록하며 시총 11조7705억원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KT 주가는 4만7000원으로 시총 11조8450억원을 기록하며 민영화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SKT의 시총을 앞질렀다. 이후 이틀 만에 SKT가 다시 통신업계 시총 1위를 탈환했지만 22년 만에 자존심을 구겼다.

이는 KT가 지난해 김영섭닫기김영섭기사 모아보기 대표 주도로 배당 정책 확대,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슬림화 등에 나선 점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협력 등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 세 양사의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SKT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5만6000원으로 2024년 1월 2일 종가 기준 4만9950원에서 약 12.11% 증가했다. KT의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4만5150원으로 지난해 1월 2일 종가(3만4150원) 기준 32.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KT는 올해 주가 부양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AI 사업 수익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CFO는 “올해 AI 사업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올해 실적발표부터 AI 매출 성과 등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경영 성과로 확보한 재원은 주주환원, 투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균형있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 대장주의 자신감' SKT “AI 시대 개척해 기업가치 제고”이미지 확대보기
SKT 이사회는 이날 2024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1050원으로 의결했다. 4분기 실적 부진으로 배당 축소가 예상됐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양섭 CFO는 “현금배당의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저평가 구간에서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유의미한 방법”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며 회사의 성장과 성과를 주주들에게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한 AI 사업의 본격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버는 AI’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올해 AI 수익화를 위해 지난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했다. 이 중 AI 사업을 담당하는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는 각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김양섭 CFO는 “사업부를 기준으로 한 당사의 지난해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며 “AIX 사업 매출은 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 B2B 상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0% 성장했으며, 이중 AI 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PAA(개인형 AI 에인전트) 영역은 국내 향 ‘에이닷(A.)’과 글로벌 향 ‘에스터(A*, Aster)’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해 수익화를 도모한다. 특히 SKT는 에이닷의 일부 유료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양섭 CFO는 “AI 매출은 AIX와 DC 등 B2B 영역에서 먼저 가시화되고 있으며 AIX 사업부는 올해에도 약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I B2C 영역의 비즈니스모델 마련도 올해 더 구체화할 것으로 현재 누적 가입자 수 827만명을 확보한 에이닷도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의 유료화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양섭 CFO는 “지난해는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9%, 4.0%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조438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2024년 연간 매출은 12조7741억원, 영업이익 1조52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 4.6% 증가했다. 별도 순이익은 1조3322억원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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