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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미분양 쇼크…신동아·대저 이어 위기론 활활 [중견건설사 붕괴 진단-上]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1 13:50

한계 봉착한 지방·중견건설사, 시공능력평가 33위 신세계건설 상장폐지
작년 건설사 30곳 넘게 부도…29% 늘어난 건설공사비지수 등 직격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
올해 1월 기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올해 1월 기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 자료=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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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견·지방건설사의 위기가 올해 들어 더욱 짙게 나타나며 업계 전반의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중소 건설사들이 처한 위기를 심도 깊게 분석해보고, 해결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파악해본다. 편집자 주]

시공능력평가 50위권의 신동아건설에 이어 경남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까지, 연초부터 중견·지방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조짐은 있었다. 이미 지난해 부산 7위 건설사인 신태양건설, 전북 4위 건설사인 제일건설 등이 잇따라 부도처리됐다. 지난해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30개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 이마트는 건설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상장폐지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을 이마트 완전 자회사 체제로 편입시켜 사업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직격탄을 맞아 부채비율과 영업손실 모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신사업이나 해외사업 등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과는 달리, 중견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크다. 때문에 작금의 원자재값·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와 PF 등 당국의 대출압박, 그리고 분양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급증이라는 삼중고를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146호로 전월 대비 690호(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337호(1.8%) 증가한 1만8644호로 집계됐다. 특히 비수도권은 338호(2.3%) 증가한 1만4802호로 전체 과반이 넘는 79.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에서 233호(14.8%), 경북에서 123호(9.9%) 증가했다.

분양은 물론 거래도 한산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4만9114건으로 10월(5만6579건) 대비 13.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2.9%, 비수도권에서 13.4% 감소했다. 전국 매매거래량이 5만건 이하로 감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 올해 정초부터 어두운 전망만 가득…공사비 오르니 주택사업경기전망 뚝

전망 또한 밝지 않다. 건설산업연구원이 공개한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의 지속적인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 기업의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건산연은 "특히 2022년 이후의 지속된 공사비용 상승이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4년 4분기 이후부터 경영실적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공사비 급증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1월(100.97)보다 29%나 상승했다. 이는 2016년~2020년 상승분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직접 공사비에 생산자 물가 지수와 같은 관련 경제 지표를 반영해 가공한 수치로, 건설공사 물가 변동 분석의 기준이 된다. 지수는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도록 5년마다 기준연도와 조사 대상 품목 등을 개선하며, 현재 지수 자료는 2020년(지수 10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필수 원자재들은 수입 의존도가 크다. 때문에 1500원대를 넘볼 정도로 급상승한 원달러환율은 국내 건설업계에 있어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주택사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자재수급 지수는 전월 대비 6.0p 하락한 87.8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주산연이 조사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역시 전월대비 14.1p 하락한 61.6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는데 그 중 대구가 40.3p(88.4→48.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더불어 최근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사업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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