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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조선 해외사업 사령탑에 외국인들 잇달아 영입하는 이 회사?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18 14:08 최종수정 : 2024-12-18 14:49

글로벌 시장 공략·미 트럼프 2기 출범 대비
한화에어로·오션 등 잇단 외국인 임원 영입

방산·조선 해외사업 사령탑에 외국인들 잇달아 영입하는 이 회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이 외국인 경영자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전세계 해양·방산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전 사장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를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첫 해외사업 부문 대표다. 이를 통해 기존 전략-사업부문 대표이사 체제에서 해외사업을 포함해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재 해외사업은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안장혁 총괄이 맡고 있다.

미국 국적 마이클 쿨터 내정자는 1974년생으로 만 50세다.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전략부문 대표(1983년)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1965년)보다 각각 위아래로 9살 차이가 난다.

그는 최근까지 레오나르도 DRS에서 글로벌 법인 사장 겸 사업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세계적 방위사업체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에서 글로벌 사업개발 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쿨터 내정자는 미국 명문 주립대 메릴렌드대 정치학과 졸업 후 미국 정부에서 일했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와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과 합동참모본부 등 해군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내 해외 방산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마이클 쿨터 내정자는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등 다른 방산 계열사에서도 직책을 맡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앞서 조선·해양 계열사 한화오션도 외국인을 데려왔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신임 해양사업부장(사장)에 필립 레비(Philippe Levy) 전 SBM Offshore 미국법인 사장을 임명했다. 1968년생으로 만 56세인 필립 레비 사장은 프랑스 태생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글로벌 오션 설루션 제공자'로서 변화를 도모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해양사업부 역할이 중요해졌다. 특히 아시아·미주·유럽 사업 문화를 결합하는 것이 필요한데, 적임자로 해외 사업 경험이 많은 외국인 인사가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전에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의 김혁 상무가 해양사업부장을 맡았다.

레비 사장은 지난 25여년간 네덜란드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 전문업체인 SBM Offshore에서 근무했다. 2020년 사장으로 승진해 미국 휴스턴에 있는 법인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남미 가이아나(Guyana) 해양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엑슨모빌·헤스·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3사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에서 CNOOC 상임고문을 맡았다. 당시 FPSO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위한 실행 전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필립 레비 해양사업부장은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수많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 해양사업부 혁신적 변화를 주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해양 및 특수선 부문 매출의 54%를 수출을 통해 거두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매출은 아직 내수 비중이 60%로 더 크다. 한화오션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손자인 조지 P. 부시 마이클 베스트 & 프리드리히(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진 중에는 외국인이 없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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