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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조 5000억원에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의...비은행 강화 드라이브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28 15:16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 수사, 금융당국 승인 변수 될 듯

우리금융그룹 본점 / 사진제공 = 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 본점 / 사진제공 = 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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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조 5000억원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인수한다.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를 품에 안으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두 회사 인수를 추진하기로 가닥잡은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며 “주식 취득예정일자는 현재 미확정이고 향후 감독당국의 인허가 등 관련 일정 진행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전체 중 75.34%를 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합산 인수가액은 1조5494억원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5월 두 생보사의 최대 주주인 다자보험그룹 측과 본격적인 인수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 독점적 협상 지위를 확보한 뒤 두 달간의 현장 실사를 벌였다.

지난 2개월 동안 실사에서는 회계,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후 다자보험 측과 가격 등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을 하게 됐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모두 인수하면 여섯 번째 대형 보험사가 탄생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 자산은 17조4707억원이다. 이를 합산하면 49조9109억원에 달한다.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로 자산이 많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한 번에 편입하게 되면, 비은행 부문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90% 안팎에 달했던 은행 의존도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공약해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최근 불거진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에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재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회사나 금융회사는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지 않아야한다. 이런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승인이 확정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엄정한 제재를 시사한 만큼 해당 사건이 이번 인수에 끼칠 영향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종 인수까지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다"면서 "앞으로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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