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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천 우리종금 대표, 우리금융 자본시장 경쟁력 재건 이끈다 [금융지주 키맨]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07 06:00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 우리금융 자본시장 경쟁력 재건 이끈다 [금융지주 키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종합금융 새 수장에 오른 남기천닫기남기천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우리금융그룹 증권업 재건을 주도하고 나선다. 증권·운용업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아 온 남 대표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 최종 후보로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추천했다. 이후 우리종합금융은 이달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우리종합금융 측은 “남 대표는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사의 업무영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대표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건전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종룡 회장은 작년 3월 취임 직후 증권, 보험 M&A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해왔다. 우리금융은 올해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 특히 종합금융사와 자산운용사 체질 개선, 증권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자본시장 계열사 재건을 추진 중이다.

임 회장은 이 같은 전략을 이끌 키맨으로 증권맨 출신인 남 대표를 낙점했다. 남 대표는 임 회장이 향후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두고 직접 기용한 인물이다. 자산운용 CEO에 그치지 않고 그룹 차원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했다. 런던현지법인장, 고유자산운용(PI)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2016년부터 미래에셋 계열 대체투자사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임 회장 취임과 함께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되며 우리금융그룹에 합류했다.

우리금융은 남 대표가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서 30년 동안 축적한 폭넓은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와 우리종합금융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남 대표에 대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재임하며 연기금 등 기관영업 확대를 통해 회사의 시장 지위를 크게 향상시킨 점, 최근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며 “증권사와 운용사를 아우르는 자본시장업권 베테랑으로서 그룹 전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남 대표는 그룹 증권사 M&A를 본격적으로 주도한다. 우리금융은 규모가 작은 증권사더라도 좋은 가격에 인수해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를 얻은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세웠다. 우리종합금융을 중심으로 증권업을 재건하는 전략을 세운 장본인이 남 대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현재 포스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이 설정한 증권 인수 후보는 자산관리(WM) 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에 조금 더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유한 중형급 이상 증권사였으나 이에 부합하는 증권사의 시장가치가 고평가되면서 가격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포스증권의 자본 규모는 700억원 수준으로 열위에 있지만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신탁업(IR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라이선스 발급 없이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 시 기존 종금사 업무와 합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향후 증권사 M&A 통해 중대형 증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작년 말 우리종합금융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우리종합금융의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을 웃돌면서 11위~20위권 중형 증권사 수준으로 올라섰다.

우리금융은 올해 우리종합금융의 단계적 자본 확충을 지속 추진하면서 기업금융 인력과 시스템 등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추후 포스증권과 합병 시 추가로 인력 영입 등을 통해 IB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증권업뿐 아니라 자산운용업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지난 1월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5일 최승재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당초 우리금융 안팎에선 남 대표가 우리종금으로 이동할 경우 후임은 황우곤 우리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이 발탁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우리금융은 외부 인재 영입을 택했다. 최 대표는 남 대표와 마찬가지로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대표까지 맡은 인물이다.

최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경영학 학사와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한 후 2006년 미래에셋증권(구 대우증권) AI부에서 금융업무를 시작했다. 2016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옮긴 뒤 대안투자팀장,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 대표는 우리금융 자추위로부터 대체투자 및 글로벌 분야의 경력을 바탕으로 합병 초기인 우리자산운용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속도감 있게 영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세대 교체형 인재로 인정받았다.

자추위는 최 대표에 대해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중견 대체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바 있고,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부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자산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최 대표 선임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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