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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500억 출자한 롯데GFR 새 대표 신민욱은 누구?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1 15:00 최종수정 : 2023-11-21 17:06

롯데GFR, 계속되는 적자 돌파구 시급
롯데쇼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금 지원
신민욱 신임 대표이사, 롯데GFR의 '구원투수'로 등판

신민욱 신임 롯데GFR 대표이사. 롯데쇼핑이 자회사 롯데GFR에 500억원을 출자한다./사진제공=롯데GFR

신민욱 신임 롯데GFR 대표이사. 롯데쇼핑이 자회사 롯데GFR에 500억원을 출자한다./사진제공=롯데GFR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쇼핑이 패션자회사 롯데GFR에 500억 규모 실탄을 지원하며 심폐소생에 나섰다. 일찌감치 롯데GFR의 대표이사도 교체했다. 아직 롯데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9월 새로운 수장으로 신민욱 대표를 앉혔다. 2018년 야심차게 출범했다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롯데GFR에 숨을 불어넣고자 빠르게 전열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하지만 패션업계 업황이 부진한 데다 적자 폭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 신 대표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GFR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설계를 통한 경영 정상화 도모다.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출자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에도 롯데GFR의 안정적 재무구조 도모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300억원을 출자했다. 현재 롯데GFR에 대한 롯데쇼핑의 총 출자 규모는 1523억5900만원이다.

롯데쇼핑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자금 수혈을 하는 데는 롯데GFR의 실적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아서다. 롯데가 애당초 세운 2022년까지 롯데GFR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는 물 건너 간지 오래다. 출범 첫해 매출이 144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은 1149억원으로 20%가량 떨어졌다.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적자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롯데GFR은 출범 첫해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9년 102억원 ▲2020년 62억원 ▲2021년 123억원 ▲2022년 1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통 경쟁사인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과도 큰 차이가 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539억원, 영업이익 1153억원, ▲한섬 매출액은 1조542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83억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만큼 브랜드 규모에서도 밀릴 수 밖에 없다. 롯데GFR은 캐나다구스, 나이스클랍, 겐조, 빔바이롤라, 까웨, 카파 등 패션브랜드와 샬롯틸버리 화장품 브랜드 등 총 7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브랜드 39개 ▲뷰티브랜드 24개 등으로 이미 6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한섬은 ▲남녀패션브랜드 15개 ▲잡화·뷰티 등 8개 등 총 23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날이 갈수록 실적은 악화하고, 경쟁력은 떨어지자 롯데는 통상 정기 임원인사가 치러지는 11월말 12월초 보다 약 3개월 가량 이른 9월에 신 대표를 롯데GFR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낙점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출신인 신 대표는 제일모직 해외상품사업부 팀장과 한섬 해외패션사업부 상무를 역임했다. 한섬에서는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 확보와 해외 패션 편집숍 국내 론칭을 이끌었고, 이후에는 프라다코리아의 리테일 디렉터를 지냈다. 업계에서는 ‘해외패션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업계에 따르면 패션사업에서 해외패션 판권 확보는 중요한 경쟁력이다. 이에 신 대표가 해외브랜드에 정통한 전문가인 만큼 롯데는 롯데GFR 새 대표에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의 우선 과제는 해외패션 판권 확보와 트렌디한 브랜드 발굴 등을 통한 규모 확대다. 롯데GFR은 지난해 4월 캐나다구스 판권을 확보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는데, 업계에서는 롯데GFR이 이런 해외 브랜드 판권 확보를 통한 실적개선을 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장 안착까지 평균 1~3년의 기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패션업계 업황이 부진한 것도 부정적 요소 중 하나다.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등도 실적 하락을 겪은 만큼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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