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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하락 불구, '매각 열기 부스터탄 HMM 주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22 08:00

21일 주가 1만7260원, 13일 1만5580원 대비 10.78% ↑
SCFI 940대 급락 불구 “매각 열기 타고 주가 상승 보여”

단위 : 원, 기준 : 종가. 자료=코스콤.

단위 : 원, 기준 : 종가. 자료=코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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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매각 레이스가 본격화된 HMM(대표 김경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940대까지 떨어진 운임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매각가가 높을 것으로 예측지면서 최근 10% 이상 주가가 올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제(21일) HMM 주가는 1만7260원으로 마감됐다. 전일 1만7210원 대비 0.29%(50원) 올랐다.

일별 상승폭으로는 소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약 10일간의 추세를 보면 HMM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1만5580원(종가 기준)이었던 HMM 주가는 8일 동안 10.78%(1680원) 급등했다.

HMM 주가가 최근 들어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 예상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매각가격, 숏리스트들의 적극적인 의지 등으로 인한 일명 ‘매각 부스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HMM 매각가는 최소 7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예상 매각가 5조 원보다 2조 원 이상 높아진 것. 지난 8일 산업은행(회장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이 국회에 ‘HMM 매각 추진’ 업무보고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매각가가 거론됐다고 전해진다.

숏리스트의 적극적인 인수 의사 역시 급등 이유로 꼽힌다. 숏리스트 중 하나인 동원그룹의 경우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한양대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HMM 인수에 성공하며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양대학교로부터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HMM 인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동원그룹

지난 19일 한양대학교로부터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HMM 인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 관계자도 “인수 성공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HMM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수 자금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림그룹(회장 김홍국) 또한 HMM 인수에 말한다. 하림그룹의 경우 팬오션 인수 경험을 앞세워 HMM 인수 레이스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벌크 부문 주력의 팬오션과 컨테이너 주력 HMM이 결합된다면 가장 확실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 인터뷰로 인해 불을 지폈던 HMM 매각 레이스가 지난달 숏리스트가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며 “일각에서는 높은 매각 가격으로 인해 유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하림·동원·LX 3곳 모두 HMM 품을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연말에 HMM 인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성공적인 M&A 행보가 예상되면서 주가 역시 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940대까지 떨어진 해상운임 지수 또한 해당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48.68로 지난 8일(999.25)보다 5.06%(50.57%) 하락했다. SCFI가 950포인트 이하로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7일(931.73)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자료=한국관세물류협회.

자료=한국관세물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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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지수 하락을 대비해 HMM은 용선을 줄이고 사선을 적극 확보, 면역력을 높였다. 그 결과 역 기저효과가 심해진 올해 HMM은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HMM 영업이익은 4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846억 원보다 90% 이상 급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HMM은 올해 상반기 역 기조효과로 영업이익이 90%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동량 적체가 풀리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였지만, 전체 선박 중 사선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면서 적자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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