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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이어져…출혈경쟁 지양”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14 20:22 최종수정 : 2023-08-14 20:32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사진=메리츠화재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화재 부화장이 IFRS17(신 회계제도) 도입 이후 경쟁사들의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회사는 MS 출혈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탄력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14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FRS17 도입 이후 보험업계 경쟁 강도,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장기 손해율 곡선 뒤쪽을 꺾어 10년 후 손해율이 하락하는 것 ▲수술비가 동일한 담보임에도 2017년 계약과 2018년 이후 계약을 나눠 별도의 상품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 ▲손실 계약을 투자 계약과 번들로 묶어서 손실 계약 지우기 등을 사례로 들었다.

김 부회장은 IFRS17이 2~3년 내 정착되고,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익 부풀리기) 수법들은 뻔해 적발이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간까지 시장의 적자 출혈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이익 부풀리기를 위한 단순 출혈경쟁은 지양하고,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당사의 기본 영업 전략은 회사 가치 극대화를 지향하고 단순 매출 경쟁을 지양한다”며 “영업전략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 수익성 변화에 따라 전략이 변화되는 것. 매출 규모는 종속적인 변수로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가 장기 인보험에 집중하고, 자동차보험엔 소홀하다는 업계 평가에 대해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닌 수익성에 따라 수익성 좋은 쪽으로 선택과 집중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 시장을 예로 들었다. 8년 간 참아오다 작년 상반기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급등할 때, 시장이 흑자로 변화했을 때 집중 공략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잔고는 0원에서 현재 8조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3~4년간을 주기로 이익과 손실이 엇갈리는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도 차량과 연령대에 따라 손실과 이익이 엇갈리는 시장에서는 MS를 신경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흑자 구간에 선별적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목표 ROE에 대한 질문엔 “메리츠금융은 목표 ROE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 한국 금융기관들이 과도한 목표 ROE를 추구하면서 금융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목표 ROE를 사용하지 않지만, 플로우 개념의 최소 ROE 10%와 철저한 성과주의로 효율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임직원은 경영진이 푸시하지 않아도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전념하고 있고, CEO들은 목표 달성을 위한 독려 대신 과도한 리스크가 없는지 점검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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