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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 인선 본격화…내외부 출신 후보군 8명 압축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18 22:05 최종수정 : 2023-01-19 11:20

1차 후보군 10명 내외 확정…이달 말 숏리스트 선정
이원덕 행장·전직 임원·외부 인사 등 유력 후보 거론

우리금융 차기 회장 인선 본격화…내외부 출신 후보군 8명 압축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한 가운데 후임 회장에 오를 새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10명 내외로 압축하며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본격화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를 논의했다.

임추위는 이날 헤드헌팅사 2곳으로부터 외부 후보 10명에 대한 추천 사유를 청취하고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20여명을 포함해 이들 중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외부 후보 2명 등 총 8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임추위는 롱리스트에 오른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롱리스트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헤드헌팅사가 본인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평판 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임추위는 오는 27일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2∼3명을 확정한 뒤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단독 추천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우리금융 회장에 오를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인사로는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우리금융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행장은 손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비상임이사를 겸직하며 손 회장의 경영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행장은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 당시 실무를 직접 챙기며 완전 민영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우리금융 내 대표적인 여신 전문가이자 영업통이다. 1961년생인 박 사장은 광주상고를 졸업했다. 1980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일선 영업 현장에서 직접 주택금융과 여신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초 지주 사장에 올라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와 자산운용, 연금, 글로벌, 기업투자은행(CIB) 성과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아왔다.

전직 내부 임원 가운데 상업은행 출신 인사로는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은행장 등이 있다.

황 전 이사장은 우리금융에서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민간 출신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56년생인 황 전 이사장은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이사,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단장,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역임했고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남 전 부문장은 1958년생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외환사업단장 상무,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 국내그룹장 등을 지냈다. 2017년 2월부터 10월까지 국내부문장으로 일하다 은행을 떠났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고교 선·후배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1963년생인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장을 지낸 강점이 있다. 권 전 행장은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과 IB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 대표를 지내고 우리금융을 떠나 2018년 2월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일했다. 2020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돼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일은행 출신 중에서는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언급된다.

정 전 사장은 손 회장과 행장 및 회장 후보로 경합했던 경험이 있다. 1959년생인 정 사장은 천안상고를 졸업했다. 1977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장, 영업지원 및 HR그룹 부문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3년간 우리카드 사장을 지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19년 말 우리금융 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로 손 회장을 선정한 당시 최종 후보 4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영업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던 2017년에는 손 회장(당시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 부문장)과 함께 이광구 우리은행장 후임 후보로 경합했다.

김 전 수석부행장은 1956년생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런던지점장, 중앙기업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업무지원본부장, 미래전략본부 부사장, 시너지추진본부 본부장, 수석부행장, 우리금융 시너지추진본부 전무, 우리투자증권 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노조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 2014년 우리은행장 선출 당시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런던 법인장시절 영국대사관 재경관으로 근무하던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과도 인연이 있다.

이외에 장안호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한일은행 출신),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상업은행 출신)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우리금융에서 은행과 비은행 경영을 두루 경험한 박영빈닫기박영빈기사 모아보기 건설공제조합 이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박 이사장은 우리금융 출신 인사 중에서도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54년생인 박 이사장은 경남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장기신용은행의 전신인 한국개발금융에 입사한 뒤 한미은행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후 경남은행 부행장, 경남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부사장(COO)과 우리금융지주 전무, 경남은행장, 동성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1월부터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임 전 위원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경제정책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주영국대사관 참사 등을 역임하고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면서 탁월한 정책조정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된 바 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2015년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금융개혁과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의 첫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기업은행을 이끌었다. 1954년생인 조 전 행장은 상주고와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 기업은행장에 올랐다. 이후 YTN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송산특수엘리베이터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회장은 이날 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앞으로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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