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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 AI 앞세워 초대기업 공략 [웹케시그룹 삼각편대 ③]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1 00:00 최종수정 : 2026-09-21 09:13

취임 직후 사업 모델 재설계
AI에이전트 100개 전진 배치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 AI 앞세워 초대기업 공략 [웹케시그룹 삼각편대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웹케시그룹이 인공지능(AI) 전환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기업자금관리(CMS)와 비즈니스 데이터, 경비지출관리를 각각 맡아온 웹케시·쿠콘·비즈플레이 삼각편대가 어떤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는지 차례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비즈플레이가 초대기업 공략을 목표로 사업 전략을 재편한다. 기존 SaaS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내부 시스템과 맞물리는 커넥터 기반 온프레미스 구축형으로 전환하고, 경비지출관리에 머물던 서비스 범위를 출장·복지·식대까지 넓힌다.

출장관리 솔루션의 핵심 타깃 기업은 매출 10조원, 임직원 1만명 이상의 초대기업이다. 창업자인 석창규 대표가 경영 전면에 복귀한 당시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고객사는 15개사였지만 현재는 17개사로 집계된다.

석 대표의 복귀 배경은 AI 전환(AX) 속도와 타깃 시장 재설정 두 가지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코딩이 일상화된 지금, AI 전환을 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우며, 부분 개선이 아닌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을 바꿔야 했다"며 "초대기업 시장은 영업 방식과 제품 구조, 조직 역량까지 기존과 달라지는 국면이라 사업 모델을 다시 짜야 해 경영전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창업자 경영 복귀…조직 운영부터 개선

석 대표 취임 이후 먼저 손댄 것은 조직 운영이다. '위드 AX(With AX)'와 'ASK AI First' 원칙을 세워 모든 업무에서 AI를 먼저 쓰도록 했고, 각 부서는 자체 'AI 코딩 공장'을 구축했다.

직원은 직접 개발하는 대신 AI에 제약 조건을 제시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AI 컨트롤러'로 역할을 옮겼다.

이는 비즈플레이가 웹케시그룹 밸류체인에서 맡은 자리가 ‘임직원 접점’이기 때문이다.

웹케시가 기업 자금·회계를, 쿠콘이 데이터 연결을 담당한다면 비즈플레이는 임직원이 카드를 쓰고 출장을 가는 순간 지출 데이터가 처음 생성되는 지점을 책임진다. 그룹의 금융 AI가 학습하고 판단할 지출 데이터의 원천을 만드는 역할이다.

하반기 무게중심은 출장관리와 B2E 서비스, AI 접목 세 축이다.

첫 축인 출장 관리는 사업화 1순위다. 경비지출관리는 이미 3만2000여 기업이 쓰는 검증된 영역인 만큼, 아직 통합 사업자가 없는 출장·복지·식대에서 표준을 먼저 제시하겠다는 판단이다.

bzp출장관리는 항공·숙박·열차·렌터카 등 44개 제휴 인프라를 연결해 신청부터 예약, 정산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하이패스, 카카오T, KTX·SRT 등 국내 이동·결제 인프라와 촘촘히 맞물린 구조가 글로벌 솔루션과 갈리는 지점이다.

초대기업 공략 방식은 커넥터 기반 하이브리드다. 기업 내부의 ERP·그룹웨어·인사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커넥터가 출장 신청과 결재, 정산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다.

이 같은 사업 성과는 결제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출장 예약을 통한 결제는 지난해 약 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8월 누적 이미 약 30억원이 집계되며 연간 45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고속버스와 공유차량, 해외 교통·숙박으로 제휴를 넓히면서 출장지 식대와 택시 같은 현장 지출까지 자동 정산에 묶는다.

이는 데이터 유입 방식이 경비지출 부문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국내 17개 전 카드사와 실시간 전용망으로 연결돼 승인 내역과 매입 대사가 자동으로 맞춰지고, 법인카드 제신고 비대면 처리와 카드사 공동 영업까지 제휴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전용망은 카드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전산을 연동해야 해 후발 사업자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라며 "임직원이 개인 돈을 먼저 쓰지 않는 구조를 출장의 시작부터 끝까지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초대기업 공략’…AI로 글로벌 B2E 도약

두 번째 축은 임직원이 매일 쓰는 B2E 서비스다. 식권은 1500여 기업 8만여명, 카드 사업은 700여 기업이 쓰면서 전체 거래금액이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 식권 도입 확산에 힘을 싣는다.

B2E서비스의 복지 영역도 같은 방향이다. 기아, 롯데쇼핑 등 800여 기업, 임직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정식 개시했고, 브랜드상품권 중개 유통은 임직원 전용 할인과 선물하기 기능으로 명절 선물과 포상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AI 접목은 세 번째 축이다. 2022년부터 B2E 플랫폼 개발·고도화에 약 300억원을 투입해 약 100개의 AI 에이전트를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출장 신청 단계에서 규정과 예산을 대조해 위반 소지를 미리 알리고 예약까지 이어주는 '대화형 출장 에이전트'를 구축형에 기본 탑재한다.

비즈플레이의 다음 단계는 서비스를 AI가 직접 쓰는 도구로 여는 작업이다. 출장·경비·법인카드 EDI 등 핵심 기능을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표준으로 열어 고객사 AI가 자연어로 호출하게 하고,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기 어려운 고객에는 온프레미스 대형언어모델(LLM)도 제공한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상반기 모바일상품권 발행량 증가와 경비지출 부문의 전년 대비 약 20% 매출 성장으로 흑자로 돌아선 흐름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로는 내년까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30개사를 확보해 관계사와 공공기관으로 확산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기획·상품·행정업무까지 AI를 적용하면서 플랫폼 특성상 고객이 늘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며 "초대기업 고객 대부분이 해외 법인을 보유한 만큼 동시 도입 흐름을 타고 글로벌 B2E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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