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자수첩] 빅테크 보험혁신 올해는 달라져야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16 00:00 최종수정 : 2023-04-25 08:52

▲ 전하경 기자

▲ 전하경 기자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최근 보험 상품은 바뀌는 속도가 한두달입니다. 플랫폼이 보험 트렌드를 따라잡기 어려울겁니다.”

플랫폼 보험 비교 서비스가 설계사들에게 위협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보험료가 저렴한 곳은 보여줄 수 있지만 고객 맞춤형 상품을 설계해주는건 비대면으로 한계가 있다는게 그의 진단이었다.

레고랜드, 카카오 화재로 주춤했던 플랫폼 보험 비교 서비스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금융당국은 GA부터 만나 다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보험 비교 서비스는 비교 상품군으로 이미 일반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상품 내용이 복잡한 변액보험이나 종신보험은 비교 서비스에서 제외됐다.

비교만 해주고 판매와 계약은 설계사가 할 수 있도록 한다지만 이것도 결국에는 플랫폼에서 비교부터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게 금융당국의 빅픽쳐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판매하는 GA설계사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GA업계 설계사 5000명이 광화문에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금융당국이 핀테크에 금융 서비스 길을 열어주고 있는건 핀테크가 금융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혁신 움직임이 일어났다.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진출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편의성 고도화에 나섰다.

최근에 금융지주들은 토스, 카카오, 네이버에 대항하기 위한 ‘슈퍼앱’을 구상하고 있다.

디지털 관련 투자도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도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에 진출하면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화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열띤 지지에도 빅테크들의 보험혁신 성적표는 초라하다. 비대면 영업을 내세웠던 토스인슈어런스는 일반 GA와 같은 대면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출범은 했지만 상품혁신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와는 달리 카카오 화재 여파인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자회사GA 하나금융파인드가 인슈어테크 앱을 출시했지만 3개월만에 수익이 안된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관련 인력들도 대부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파인드도 대면영업 강화로 전략을 변경했다. 금융권 기선을 제압하던 네이버, 카카오, 토스가 유독 보험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건 보험을 너무 쉽게 보고 접근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만 해도 대인보상, 대물보상이 나눠져있다. 경우에 따라 사고가 나더라도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작년 수도권 폭우 당시 침수 차량 피해 보상은 원칙적으로 특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보상을 받지 못한다. 개발자가 이런 부분까지 플랫폼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숙지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빅테크들의 모습을 보면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여러 상품을 가격 순으로 나열해주는 거 외에 보다 수수료를 더 받는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소비자보호를 이유로 금융당국에서 비교상품에서 제외한거지만 향후에도 빅테크가 할지는 미지수다.

보험 설계사 수준으로 플랫폼이 보험 지식을 담고 있어야 하지만 빅테크 플랫폼이 이 부분에 대해 얼마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쉬운길이 아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자 했던 초심을 되새겨야 할 때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미국 시장은 한국 외식사업의 확대판이 아니다 한국에서 성공한 F&B 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한 뒤 매장을 줄이거나 사업을 접은 사례가 적잖다. 제품의 경쟁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예상보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가 부담이 되기도 했고, 현지 고객의 소비방식을 충분히 읽지 못한 채 한국의 메뉴와 운영모델을 적용한 경우도 있었다. 때로는 노동법이나 가맹사업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이 분쟁과 예상 밖의 비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외식업체 경영자로서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한국에서 입증된 브랜드와 제품을 가져오는 것만으로 미국에서의 성공까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미국 시장은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을 확대할 곳이라기보면 곤란하다. 고객층과 가격, 2 50대 직장인의 고민(7) 지금 나의 경쟁력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50대가 되면 가끔 ‘나는 회사에서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든다.어떤 50대는 여전히 회사에서 인정받는다.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긴다.후배들이 그에게 배우려고 하고, 성과를 만들고,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킨다.반면 어떤 50대는 언제 회사가 나가라고 할까 하루가 불안하다.중요 업무에서 점점 멀어지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빼앗긴다.회의에서 발언할 기회도 줄어들고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제외된다.같은 50대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결국 경쟁력의 차이다.나는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 다음 10개 질문에 5점 척도로 답해보자.(5점 ‘매우 그렇다’, 4점 ‘ 3 K-Food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산업이다 K-Food가 세계적으로 인기라는 말은 이제 새롭지 않다. 김밥과 라면, 만두와 떡볶이는 더 이상 한국인만의 음식이 아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한국식 치킨과 바비큐, 베이커리와 디저트까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K-Pop과 드라마, 영화가 만들어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음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뉴욕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K-Food를 더 이상 유행이나 트렌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보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질문을 자주 떠올린다. K-Food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한국의 F&B 산업과 기업도 그만큼 단단해졌을까.음식이 유명해지는 것과 산업이 강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