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 사진제공= KB자산운용
이현승기사 모아보기)이 채권 명가(名家)로서 채권형 상품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최다 채권형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컴(income)형 상품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리 오를 때, 내릴 때 모두 ‘채권 ETF’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022년 11월 말 현재 채권형 ETF로 국내 15종·해외 5종 ETF를 라인업하고 있다. 현재 인버스/레버리지 ETF 6종목을 포함하면 총 26종목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채권형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KB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KBSTAR 국고채3년 ETF’를 선보이며 채권 ETF를 개척한 운용사다.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게 채권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채권형 ETF를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최근 2022년 11월에는 존속기한, 즉 만기가 있는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와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 등 2종의 채권형 ETF를 국내 상장했다.
존속만기 채권 ETF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최초 투자시점에 예상된 성과인 YTM(만기수익률)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1년 만기(2023년 11월) 상품이고,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3년 만기(2025년 11월) 상품이다.
두 채권 ETF 상품 모두 신용등급 AA-이상 국내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1년물의 경우 신용등급 AA이상 채권에 70% 이상, 3년물의 경우 AAA이상 60% 이상 투자한다.
만기 채권형 ETF는 ‘채권 개미’ 뿐만 아니라, 연기금, 만기매칭 자산부채관리(ALM)가 필요한 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 채권투자 수요도 충족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자산운용 측은 “ETF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 중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기업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 동시 상장된 8개 존속만기 채권형 ETF 가운데 KB자산운용은 유일하게 월(月)분배 지급형 상품 설정을 부각했다.
KB자산운용 측은 “연금투자 중 금리변동만 없으면 기존 정기예금보다 존속만기 채권 ETF를 활용할 때 중도환매 때 금리 불이익 없이 갈아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연금 크레바스(은퇴하고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 없는 기간)’를 메꿀 수 있는 장기 상품 확대도 예정하고 있다.
또 2022년 11월 말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에 각각 20%, 10%, 10%씩 투자하고 60%는 국공채에 투자하는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 ETF’를 국내 상장했다. 채권 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배터리) 등 글로벌 핵심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삼성그룹 내 시가총액 톱3 ‘알짜’ 종목을 선별해 차별화했다. 40% 주식이 담긴 상품으로 연금계좌에서 활용하면 주식 비중을 키우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KB자산운용 측은 “12월 아마존, 애플, 테슬라 세 종목을 각각 10%씩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KBSTAR 미국빅데이터Top3채권혼합iSelect ETF‘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BSTAR국고채30년Enhanced ETF’는 국내 채권 ETF 중 가장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이 긴 게 특징이다. KB자산운용은 “듀레이션이 긴 ETF에 투자하는 것은 향후 금리인하를 예상할 때 정기 적립식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금 활용 적합한 채권ETF 다양화
기본적으로 채권은 ‘망하지 않으면’ 만기까지 보유하면 정해진 금리(수익률)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와 금리하락기 모두 양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예컨대 최근처럼 금리인상기에는 저가로 채권을 매수해서 높은 만기 수익률을 받을 수 있고, 금리하락기에는 채권을 매도해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2022년 11월 25일 기준 5조8801억원이며, 이 중 채권형 ETF가 28%(1조6205억원)가량 차지한다.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 체제가 두드러지는데, KB자산운용은 업계 톱3를 견고히 할 비전으로 채권형ETF, 월지급형ETF 등을 내걸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채권시장 확대에 맞춰 채권ETF 강자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연금으로 활용하기 좋은 월배당형 상품도 다양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며 “채권,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고배당주 등 유망 인컴 자산을 활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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