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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악성미분양 전월 대비 43% 급증…겹겹이 쌓이는 미분양 악몽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31 11:00

지난해까지 40%가량 오른 경기 집값, 수요자들 발길 돌렸다
전국 미분양도 줄줄이 폭증, '미분양 무덤' 대구 전국 최다치

전국 미분양주택수 추이 / 자료=국토교통부

전국 미분양주택수 추이 /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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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미분양 공포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겹겹이 쌓이는 와중에, 경기도에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대로 폭등한 집값을 버티지 못한 수요층이 발길을 돌렸고, 금리인상과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전국적으로 집값이 대세 하락에 접어들며 수도권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4만1604호로 집계됐다. 전월 3만2722호 대비 27.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813호로 전월보다 55.9% 늘었고, 서울은 719호로 17.9%, 경기는 5553호로 74.6%씩 늘었다.

집을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이라는 별명이 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189가구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그러나 경기는 전월 613채에서 878채로 43.2%나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 10월 4주 경기도 아파트의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8.89%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개별 지역 중에서는 ▲의왕 36.28% ▲시흥 34.67% ▲안산 29.80% ▲군포 28.66% 등이 특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2018년 약 5.8억원대에 거래되던 ‘인덕원센트럴자이’ 85㎡B형은 2021년 9월 10.4억으로 가격이 약 두 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1년 뒤인 2022년 10월 4주 경기도 아파트는 누적 –3.66%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의왕 –6.35% ▲시흥 –6.84% ▲안산 –3.34% ▲군포 –2.07%로 모두 하락 중이다. 지난해 상승분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나 하락세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있어 당분간 침체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인덕원센트럴자이’ 85㎡B형의 실거래가는 올해 9월 7억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부터 이미 인구감소와 입주물량 증가로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대구의 상황도 좋지 않다. 9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 4만1604호 중 4분의 1 가량인 1만539호가 대구에서 나왔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280호로 전국에서도 낮은 편에 속했지만, 총인구감소와 공급과잉이 발목을 잡았다.

대구는 2018년 2만4667가구, 2019년 2만9103가구, 2020년 3만1241가구, 2021년 3만4천여 가구 등으로 전국 광역시 중에서도 손꼽히는 분양 물량이 쏟아졌고, 올해도 평년의 두 배가 넘는 2만5000여 가구가 공급을 예고했던 바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금리가 당분간 인상 기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에 뚜렷한 반등 요인이 없어 적어도 내년까지는 미분양 물량이 전국적으로 쌓여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미분양이 늘어나더라도 건설사들은 준공 전까지만 완판을 하면 되기 때문에 아직은 걱정이 없겠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방을 중심으로 할인분양 움직임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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