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작해, 세종대로부터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삼각지까지 가두행진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노조는 ▲임금 6.1% 인상 ▲주 36시간 4.5일제 근무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점포 폐쇄 중단 ▲적정 인력 유지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 등 30개가 넘는 개정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금융노조는 임금 인상률 1.4%를 제시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중이다. 금융노조는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금융 근로자의 실질 임금 삭감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률을 4.6%로 집계했다. 금융노조는 최근 10년간 임금 인상률이 평균 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대 은행 개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직원의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 1억1200만원 ▲신한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이다.
이에 금융노조는 평균 연봉 1억원에는 최고경영자, 임원, 점포장 등 관리자의 임금이 포함돼 있다고 봤다. 상반기에만 8억원을 넘게 받은 은행장과 일반 금융 노동자의 연봉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총파업 전 노사 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가결했으나 노사가 임금 인상률을 높이기로 뜻을 모으면서 실제 파업에 나서지 않았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도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6년 9월 총파업 당시 전체 은행권 직원의 참여율은 약 15% 수준이었다. 특히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3%에 그쳤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4월 19일 산별임단투 출정식 이후 현재까지 사측과 4차례의 대표단 교섭과 1차례의 대대표 교섭, 28차례의 실무교섭 등을 실시했다.
사측과 협상이 교착되자 금융노조는 지난달 19일 조합원 9만77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93.4%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3일에 걸쳐 총파업 결의대회도 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수도권에서 1만5000여 명, 25일 대구·경북에서 3000여 명 이달 1일 부산·경남에서 5500여 명 등 약 2만3500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금융노조는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과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오는 30일 2차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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